북마케도니아의 축구 영웅 고란 판데프(37)가 더할 나위 없는 A매치 은퇴 경기를 치렀다. 북마케도니아 선수들은 경기 중 이례적으로 ‘가드 오브 아너’를 하며 판데프에 경의를 표했다.
네덜란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북마케도니아를 3-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전반 멤피스 데파이의 선제골, 후반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의 멀티골이 나왔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북마케도니아는 역사상 첫 번째로 출전한 유로 대회를 3연패로 마무리했다.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북마케도니아 축구 역사상 가장 빛나는 한때로 기억될 것이다.
그 중심엔 북마케도니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판데프가 있었다. 판데프는 지난 14일 열린 오스트리아와 조별리그 1차전 전반 28분 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은 북마케도니아가 유로, 월드컵 등 메이전 대회에서 기록한 첫 번째 득점이다.
북마케도니아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독립한 후 메이전 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유로 2020이 첫 번째 출전이다. 당연히 이번 대회에서 세우는 모든 기록이 북마케도니아 축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판데프는 지난 2001년 6월 18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해 네덜란드전까지 122경기에 출전해 38골을 넣었다. 북마케도니아 역사상 최다 A매치 출전, 득점 기록 보유자다.
북마케도니아 선수들은 후반 24분 교체 아웃되는 판데프를 향해 경기를 보였다. 경기 중에는 이례적으로 양쪽으로 도열해 판데프에게 박수를 보내는 가드 오브 아너를 했다. 이때 관중석에는 2009-2010시즌 인터 밀란에서 트레블을 함께 달성한 베슬리 스네이더가 자리해 전 동료의 은퇴를 축하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네덜란드 대표팀 역시 상대국의 전설에 예우를 다했다. 네덜란드의 주장 바이날둠은 판데프에게 특별 제작 유니폼을 전달했다. 판데프의 총 A매치 출전 횟수인 ‘122’이 적힌 네덜란드 국가대표 유니폼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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