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프랭크 더 부르 감독을 경질했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2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상호 합의 하에 더 부르 감독과 결별하게 됐다.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더 부르 감독 역시 더 이상 감독직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더 부르 감독은 지난 2020년 9월 로날드 쿠만 감독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유로2020까지였으며 대회 시작은 좋았다. 오스트리아, 우크라이나, 북마케도니아와 C조에 속했던 네덜란드는 3전 전승으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체코였다. 체코는 D조에서 잉글랜드, 크로아티아에 밀려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이었다. 네덜란드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양상은 전혀 다르게 진행됐다.
당시 네덜란드는 멤피스 데파이,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프렝키 더 용,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후반 10분 더 리흐트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네덜란드는 후반 23분과 후반 35분 토마스 홀레스, 패트릭 쉬크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0-2로 무릎을 꿇었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더 부르 감독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처음 네덜란드 지휘봉을 잡았을 때 정말 영광이었고,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담감도 컸다. 선수들, 팬들을 포함해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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