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양키스타디움에서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비록 안타 1개에 그쳤지만 총알같이 빠른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내면서 뉴욕 야구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 마이클 킹의 6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오타니의 홈런은 타구 속도가 무려 117.2마일(약 189㎞)에 달했다. 지난달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기록했던 117마일(188㎞)을 넘기면서 개인 최고 타구 속도 기록을 새로 썼다.
구단 기록도 새로 작성했다. 2015년 스탯캐스트 측정 이후 에인절스 소속 선수 중 가장 빠른 타구를 날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 홈런으로 시즌 26번째 홈런을 달성한 오타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오타니의 장타율은 0.670에 달한다. 리그 전체 3위의 성적이다. 쳤다하면 장타라는 얘기다. 기록에서 잘 드러난다. 양키스전 홈런으로 오타니는 전체 안타(72개) 중 홈런(26개)이 단타(25개) 개수를 넘어섰다. 6월에만 1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절정의 장타력을 과시 중이다.
또한 오타니는 역대 메이저리그 아시아 출신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도 눈앞에 뒀다.
역대 메이저리그 아시아 출신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마쓰이 히데키가 보유중인 31개다. 현재 오타니의 홈런 페이스라면 마쓰이를 넘어서는 건 시간 문제다.
이 모든 기록이 투타겸업을 하면서 나오고 있어 더 놀랍기만 하다. 미국 현지에서도 연일 오타니와 관련된 기사를 쏟아내며 뜨거운 관심을 보낸다. 홈런왕을 넘어 MVP까지 넘보고 있는 오타니의 행보에 메이저리그가 들썩이고 있다.
Mjk0NDMwODM3Ng==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