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축구 성지'로 불리는 웸블리에서 55년 만에 '독일 징크스'를 깼다. 잉글랜드 팬들은 선수들을 신격화하며 기쁨을 표출했다.
잉글랜드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16강전에서 라힘 스털링과 해리 케인의 연속 득점으로 2-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가 홈구장인 웸블리에서 독일을 꺾은 건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결승전(연장 4-2 승) 이후 무려 55년 만이다. 이후 잉글랜드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독일을 상대로 7번(2무5패) 싸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었다. 이렇듯 오래된 한을 풀자 잉글랜드 팬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기뻐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팬들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재미있는 밈(Meme)을 소개했다. 밈은 최근 온라인에서는 유행하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재가공해 확산하는 것을 말한다.
후반 41분 쐐기골을 넣은 '캡틴' 해리 케인(28·토트넘)이 주인공이었다. 이 사진을 올린 팬은 "해리 케인을 찬양하라"라는글과 함께 예수 사진에 케인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게재했다.
잉글랜드 수장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1) 감독의 사진을 올린 팬도 있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독일과 악연을 경험한 바 있다. 현역 시절 자국에서 열린 유로1996 4강전에서 독일을 만났다. 1-1 무승부 이후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6번째 키커로 나섰다가 실패해 고개를 숙인 바 있다. 그로부터 25년 후 패배를 설욕했다.
이 팬은 승부차기에서 실패한 후 현역 시절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사진과 이날 승리 후 기뻐하는 사진을 편집해 나란히 붙여놨다. 그러면서 "구원(redemption)" 한 단어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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