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바우어(30·LA 다저스)가 우울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물질 의혹이 조금씩 가라앉자, 이번에는 더 심각한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소속팀 LA 다저스의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바우어는 5일(한국시간) 워싱턴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일주일 휴직 처분에 등판이 취소됐다. 이유는 폭행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여성은 바우어와 성관계 도중 심각한 폭행을 당했다며 바우어를 고소했다. 현지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MLB 사무국도 바우어의 앞길을 가로막은 것이다.
미혼인 바우어는 해당 여성과 합의 하에 두 차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도 ‘거친 성관계’ 자체는 합의였다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여성은 도를 넘는 폭력까지는 합의하지 않았다면서 바우어에게 심각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우어는 현재 이 문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 당분간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야구장이 아닌 경찰에서 싸워야 할 수도 있다. 그라운드 복귀 시기도 이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바우어 수사가 조금 더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무국은 수사가 일단락될 때까지는 복귀를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일단 무죄를 추정해야 하나, 만약 바우어의 죄가 입증된다면 이는 심각한 사태로 번진다. 사무국은 여성과 가정 폭력에 대해 최근 몇 년간 굉장히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바우어가 50경기 이상 출전 정지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자친구 폭행 혐의를 받았던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은 2016년 3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는데 현지 언론에서는 바우어의 죄질이 더 나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가 길어지고 출전 정지 처분까지 내려지면 바우어가 남은 시즌에 뛸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바우어는 공과 접착력을 높이는 이물질을 활용, 회전수에 이득을 봤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지난 한 달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번에는 더 심각한 문제에 휩싸였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한 회심의 카드로 바우어를 선택했던 다저스도 위기다. 물론 제한 명단에 올라가면 연봉 지급을 할 의무가 없지만, 어쨌든 바우어의 올해 연봉은 4000만 달러(약 45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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