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거액을 제시했음에도 세르히오 라모스는 파리생제르맹(PSG)으로 향했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라모스의 차기 행성지는 PSG였다. PSG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PSG가 새로운 수비수를 영입했다. 라모스가 파리에 도착해 기쁘다. 계약 기간은 2023년 6월까지다"고 공식 발표했다. 라모스는 PSG에서도 자신을 상징하는 등번호 4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적인 선수이자 주장이었다. 지난 2005년 세비야를 떠나 레알에 입단한 뒤 무려 15년 동안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라모스는 레알과 함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5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재계약 협상에서 레알과 이견이 있었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팀을 떠나게 됐다. 레알은 지난 6월 중순 "우리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라모스의 기자회견을 열어 경의를 표할 예정이다. 우리는 이별하기로 결정했다"고 결별을 공식화했다.
레알은 지난 시즌이 종료되기 전까지 새 계약을 위해 라모스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입장이 달랐다. 라모스는 기존 계약을 유지하면서 2년 연장을 원했지만 레알은 연봉을 삭감하고 2년 계약을 맺거나 1년 재계약이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라모스가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된 뒤 차기 행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PSG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이런 상황에서 아스널 역시 라모스에게 이적 제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스널 측에서 제시한 연봉이 좀 더 높았지만 라모스의 선택은 PSG였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0일 "아스널은 차기 시즌을 앞두고 수비 보강을 원했고, 라모스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연봉 1,700만 유로(약 232억 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라모스는 아스널의 제의를 거절했다. 그 이유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뛸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PSG는 연봉 1,200만 유로(약 163억 원)를 제시했다. 부대 조항까지 모두 합치면 라모스는 최대 1,500만 유로(약 204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라모스는 다른 구단들에 비해 PSG의 비전에 매력을 느꼈고 결국 이적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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