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리베리(38)가 은퇴를 선언한 아르연 로번(37)과 함께한 순간을 기록했다.
로번은 15일(한국 시간) 소셜미디어 채널(SNS)을 통해 “축구선수 경력을 이제는 확실히 중단하기로 했다. 매우 어려운 선택이었다. 따뜻한 응원을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2번째 은퇴를 알렸다.
소속팀 흐로닝언 역시 “로번이 은퇴한다. 흐로닝언으로 돌아온 지 1년, 그의 클럽을 향한 사랑, 인내, 열정은 표현할 수 없다. 영원히 감사한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2019년 축구화를 벗은 로번은 지난해 6월 프로 생활을 시작한 흐로닝언에 입단했다. 도전 의식이 컸던 탓이었다.
흐로닝언 생활은 쉽지 않았다. 2차례나 장기 부상을 당했다. 포기할 만도 했지만, 지난해 5월 스파르타 로테르담전을 통해 복귀했다. 이후 FC에먼전에서는 왼발로 도움 2개를 기록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여전히 날카로운 왼발을 자랑했지만, 이제는 선수 생활을 마쳐야 할 때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완전 은퇴를 선언했다.
그와 ‘영혼의 콤비’인 리베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짧은 글을 남겼다. 리베리는 로번과 빅이어를 들어 올리는 사진을 게시한 뒤 “그들은 로베리라고 불렸었지...”라는 글로 파트너의 은퇴를 기념했다. 바이에른 뮌헨 시절 함께 셀레브레이션을 하는 사진도 올렸다.
분데스리가 공식 계정은 리베리의 게시글에 “그들은 우리의 마음을 훔쳤다”고 적었고, 한 팬은 “축구 역사상 최고의 듀오”라며 치켜세웠다.
로번과 리베리는 뮌헨에서 함께 전성기를 보냈다. 둘 다 어떤 능력도 빠지지 않는 윙어였다. 빠른 발, 슈팅, 드리블 등 장기를 바탕으로 뮌헨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 팀에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실제 이들은 국내에서도 ‘로베리’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로베리 듀오는 2009/2010시즌부터 10년간 분데스리가 8회, DFB 포칼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뮌헨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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