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팔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의 트레이드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다. 열흘 정도 남았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거취도 관심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꼽자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3)이다.
MLB.com은 1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잠재적 구매자'다. 그러나 유망주 풀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반대로 판매자가 될 수도 있다. 부상으로 빠진 선발투수들이 8월에 돌아온다. 로스터 끝자락에 걸린 김광현이나 앤드류 밀러를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78⅓이닝을 던지며 5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중이다. 지난 6월 세 차례나 5이닝 이전에 강판당하는 등 좋지 않았지만, 7월 들어 3경기에서 3전 전승에 19이닝 무실점을 만들고 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가 부족하다. 김광현이 소중하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콜라스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이들이 8월이면 돌아올 수 있다. 이 경우 김광현이 다시 선발 경쟁자로 내려갈 가능성이 생긴다.
이는 곧 '김광현을 팔 수 있다'는 쪽으로 이어진다. 호투를 펼치고 있는 투수. 연봉도 400만 달러로 아주 높지 않다. 올 시즌 이미 절반 이상 지나갔기에 실제 부담할 돈은 200만 달러 미만이다. 이 정도 투수를, 이 정도 가격에 쓸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
살 팀은 많다. 특히나 김광현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강했다. 2전 2승에 평균자책점이 0이다. 게이브 캐플러 감독이 "김광현한테 두 번이나 엉덩이를 걷어차였다"며 분노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탄탄한 선발진을 보유한 샌프란시스코지만, 김광현이 온다면 한 자리는 무난해 보인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리그 전체 승률 1위다. 가장 힘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다.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보강을 노린다. 좋은 유망주가 넉넉하지 않기에 미래를 잃지 않으면서 선발을 보강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고 짚었다.
아주 큰 대가가 필요하지 않으면서, 선발 보강을 이뤄줄 수 있는 선수. 김광현이 딱이라 할 수 있다. 리그 에이스급 투수는 아니다. 게다가 올 시즌 후 FA가 되기에 반 시즌 '렌탈'이다. 최상위 유망주 손실은 피할 수 있다. 게다가 김광현은 샌프란시스코 자신들에게 강했다. 안성맞춤이다.
샌프란시스코에 강했기 때문에 구미가 당기는 팀이 나올 수도 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마침 두 팀 모두 '구매자'로 분류됐다. 현재 다저스가 지구 2위, 샌디에이고가 지구 3위다. 샌프란시스코를 잡으려면 전력 보강은 필수다.
MLB.com은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빠졌고, 트레버 바우어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선발투수가 3명 밖에 없다. 트레이드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A.J. 프렐러 단장이 있다. 선발, 불펜, 벤치 등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어떤 식으로는 움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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