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재계약을 체결한 손흥민(29)은 토트넘 홋스퍼의 아이콘을 넘어 레전드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 및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클럽과 새로운 계약은 4년이며, 2025년까지 함께하게 된다.
손흥민은 토트넘 채널을 통해 “이 구단에 큰 애정을 느낀다. 구단 역시 제게 큰 애정을 보여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어서 승리하는 모습,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6년을 뛰었다. 이적 첫 시즌엔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조금씩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이적 후 통산 280경기 107골. 토트넘을 위해 수많은 골을 터트린 그는 어느새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이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월드클래스다.
손흥민도 자신의 6년을 돌아보면서 추억에 잠겼다. 토트넘 이적 후 첫 골,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역사상 첫 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무너트린 골, 프리미리어리그 진출 후 첫 해트트릭, 푸스카스상의 영광을 안겨준 번리전 85m 질주 골 등 많은 추억을 남겼다. 손흥민은 자신이 쓴 역사를 돌아볼 때도 얼굴에서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 재계약으로 ‘토트넘의 아이콘’이라는 새로운 애칭도 생겼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한 특별 영상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토트넘의 아이콘’이라고 표현했다. ‘아이코닉’이라는 표현도 썼다. 손흥민 자체가 토트넘을 상징하는 선수가 됐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이번 계약을 통해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원)의 클럽 최고 대우를 받는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4년 재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이 계약기간을 모두 지킨다면, 33세까지 토트넘에서 뛸 수 있다. 지금도 일부 팬들이 그를 레전드라고 말하지만, 한 클럽에서 10년을 채우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레전드로 역사에 남을 수 있다.
손흥민은 “(재계약에 대해) 결정할 필요가 없었다. 결정은 쉬웠다”라며 토트넘과 재계약이 당연한 절차였음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번 선택으로 아이콘을 넘어 클럽 레전드로 우뚝 설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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