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야구 대표팀이 선수 한 명이 부족한 채로 2020년 도쿄올림픽 조별리그를 치른다. 대회 직전 터진 대마초 파문 때문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지난 24일 주력 선수를 잃었다. 올림픽 예선에서 맹활약했던 3루수 디에고 고리스가 일본 출국을 앞두고 국가대표 자격을 3개월간 박탈당했다. 6월 열린 최종 예선에서 도핑 검사를 했는데, 이때 대마초 사용이 적발돼 이번 징계로 이어졌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내야수 대신 투수를 1명 더 늘렸다. 멕시코리그에서 뛰고 있는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대체 선수로 뽑았다. 대체 선수를 뽑기는 했지만 당장은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도미니카공화국 매체 디아리오리브레에 따르면 아리아스는 출발 전 멕시코 현지에서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출발할 수 있다. 또 도착 후 시차에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당장 28일 열릴 일본전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30일 멕시코전도 쉽지 않다.
도미니카공화국 호세 고메스 단장은 "아리아스는 2라운드부터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직전 낙마한 고리스는 최종 예선에서 12타수 5안타에 2루타 2개, 홈런 2개로 OPS 1.545를 기록했다. 최종 예선에 출전한 3개국 선수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고리스가 도핑에서 징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고리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소속이던 지난 2018년에도 금지약물을 사용한 전력이 있다. 당시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미국에서의 커리어가 끝났다. 이후 도미니칸윈터리그나 멕시코리그에서 뛰었다.
3루수 공백은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내야수 에릭 메히아가 메운다. 메히아는 2019년과 2020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17경기에 나왔다. 출전 경기 수는 적지만 외야수 9경기, 3루수 4경기, 2루수 2경기, 유격수 1경기에 출전할 만큼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했다.
한편 도미니카공화국은 28일 일본전 선발투수로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CC 메르세데스를 예고했다. 메르세데스는 올해 6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요미우리에서 4년 동안 22승 17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활약했다. 일본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를 선발로 내세워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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