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을 향한 월드 클래스 논란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특히 토트넘과 재계약을 막 맺은 시점에서, 그를 향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9일(한국시간) "가브리엘 아그본라허(35·전 애스톤빌라)가 손흥민의 재계약 소식에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손흥민은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으며 팀 레전드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은 오는 2025년까지 편안한 상황에서 이제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계약 규모로 주급 20만 파운드(한화 약 3억 1500만 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팀 내 최고 대우이자 EPL 전체 TOP10 안에 들 수 있는 규모다.
이런 거대한 계약을 맺은 손흥민을 두고 현지에서는 계속해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토트넘 잔류로 축구 선수로서의 꿈과 야망을 포기했다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영국 미러에 따르면 토트넘 출신 해설가 대니 머피(44)는 "그가 돈방석에 앉을 수 있는 좋은 계약을 따냈다. 하지만 향후 몇 년 안에 팀이 우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걸 원하는 건아니다. 그 중에는 축구와 인생을 즐기면서 만족하는 선수들도 있다. 손흥민은 우승을 포기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대런 암브로스(37)는 "지난 시즌 손흥민의 '월클' 논쟁이 있었다"면서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 적은 있었다. 하지만 내가 그가 월드클래스 축구 선수라 묻는다면 아마도 아니라는 대답을 할 것(Is Son world-class? Personally, I think he has world-class games. Is he a world-class footballer? Probably not)"이라고 말했다.
이들과 달리 아그본라허는 손흥민을 최고의 선수로 인정했다. 아그본라허는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은 그에게 최고 레벨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줬고, 손흥민은 이에 보답했다. 그는 높은 폭으로 인상된 금액에 재계약을 맺었다. 그가 좋은 연봉을 받는 건 당연하며,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 왜냐하면 그는 톱 플레이어이기 때문(He's earning very good wages so it suits Son and it's very deserved because he's been a top player)"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EPL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197경기에 출전해 무려 70골을 터트리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재계약 행보를 두고 엇갈린 견해들을 내놓고 있다. 현 시점에서 손흥민을 월드 클래스로 볼 수도, 또는 아직은 월드 클래스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는 뜻이다. 결국 이런 논란들을 완전히 잠재우기 위해서는 오는 2021~22 시즌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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