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이적을 원하고 있는 해리 케인(28)이 주사위를 던진 모양이다. 휴가를 마친 뒤 영국에 복귀했지만 토트넘 훗스퍼의 훈련장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2일(한국시간) "케인은 월요일 오전 토트넘 훈련에 불참했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선수 생활 내내 몸담았던 북런던을 떠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올여름 맨체스터 시티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지만, 토트넘은 당연히 케인의 매각을 꺼리고 있다. 케인은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이후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끝내 토트넘에 돌아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또한 같은 소식을 전하며 "케인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신사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믿고 있는 상황이다. 레비 회장은 지난 6월 케인의 불만에 공감하지만 이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케인은 토트넘에 있어 대체 불가한 월드클래스다. 케인은 지난 시즌 무려 37개의 공격포인트(23골 14도움)를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손흥민과 함께 빼어난 호흡을 보여준 그는 26년 만에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EPL 무대를 휘저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소속팀의 부진이 케인의 마음을 흔들었다. 결국 케인은 시즌 종료 후 공식적으로 이적을 요청했다. 적극적인 투자에도 오랜 시간 무관에 그치자 결국 이적을 결심한 것. 이러한 상황에 맨시티가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의 제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지며 이적이 가까워졌다.
당초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이후 케인의 이적이 성사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상황이 바뀌고 있다. 토트넘이 코로나 기업 금융 기금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며 에이스 지키기에 들어갔다. 토트넘은 지난달 23일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케인의 잔류도 노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케인은 마침내 휴가를 마치고 영국으로 복귀했지만 끝내 토트넘에 돌아가진 않았다. 사실상 올여름 반드시 이적을 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셈. 이적 시장이 한 달 여 남은 가운데 토트넘과 케인의 미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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