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케인, 레비 회장과 이적 담판…토트넘 복귀 예정"

해리 케인(28)이 일단 토트넘 홋스퍼에 돌아온다. 한 발 물러난 건 아니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 직접 이적을 논의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일(한국시간) "케인이 이번 주말까지 토트넘에 돌아올 예정이다. 유로2020이 끝나고 2일에 돌아와야했지만, 이틀 동안 훈련장에 보이지 않았다. 레비 회장과 (이적 관련)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2017년 토트넘과 2024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시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서 꾸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팀이었기에 잠재력을 믿었다. 실제 토트넘은 가파른 상승세에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했다.

트로피를 눈앞에 뒀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2017-18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뒤에 단체로 '번아웃'이 왔고, 포체티노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스쿼드에 '우승 청부사' 조제 무리뉴 감독을 데려왔지만, 결과는 무관에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였다.

케인은 지난해부터 토트넘을 떠나 우승 경쟁 팀 합류를 원했다.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숱한 기록을 경신했지만 트로피에 목말랐다. 레비 회장과 신사협정을 근거로 올해 여름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결정했다.

계약에 명시된 조건이 아니기에, 토트넘 입장이 바뀌었다. 토트넘은 핵심 선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케인을 프리미어리그 팀에 보낼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유럽 이적 시장이 얼어붙었는데, 협상 가능한 최소 이적료는 1억 6천만 파운드(약 2560억 원)에 육박했다.

일각에서는 카리브해 휴가 뒤에 자가격리 10일을 불참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영국 'BBC'를 포함해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태업에 무게를 뒀다.

영국 'BBC'는 "케인과 토트넘의 대립은 계속된다"라고 알렸고, '디 애슬래틱'은 "케인의 반란이다. 월요일에 노쇼(no-show)를 고려하면 8월 30일 이적 시장 종료까지 마찰은 계속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