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던 일이 벌어졌다. 해리 케인이 이틀 연속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가까스로 주말 복귀로 합의했다는 설이 전해졌지만, 팀 간판스타가 이적을 위해 첫 훈련장에 '노쇼'한 것에 팬들과 관계자 모두 당황스러운 모습이다.
토트넘 홋스퍼 간판스타 해리 케인의 훈련장 노쇼 파문으로 시끌벅적한 8월 첫째 주 프리미어리그 풍경이다. 당장 주말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새 시즌 개막이 임박했지만, 케인의 거취는 모호하다.
입장 차가 분명하다. 케인은 이적을 원한다. 토트넘은 잔류를 바란다. 케인의 선택은 훈련 불참이었다.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이틀 연속 나타나지 않았다. 심정은 이해해도, 방식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가운데, 토트넘 출신 공격수 벤트도 케인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전했다.
벤트는 3일(현지시각) 영국 스포츠 라디오 채널 '토크 스포츠'에 출연해 "케인은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그래서 그는 (훈련장에) 나와 알맞은 방법을 보여줘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무엇을 하든 그는 팀원들과 함께 코로나 19 테스트를 받아야 하며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벤트 또한 케인 심정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케인 이전, 토트넘은 모드리치와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과정에서 선수와 마찰을 일으킨 적이 있다. 다만 두 선수와 케인은 다르다. 케인은 토트넘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한 토트넘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에 대해 벤트는 "케인이 느끼는 좌절감에 대해서는 100% 이해하고 있다. 그는 이적을 원한다. 이적 의사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혔을 것이다. 그러나 올바른 방법이라는 게 있다. 불행히도, 그는 현재 부루퉁한 상대로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상황을 해결하진 못한다. 그리고 레비 회장의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 같다"라고 충고했다.
끝으로 "케인에게는 3년의 계약 기간이 남았다. 그는 훈련장에 나와서 자신의 계약 기간을 존중해야 한다. 물론 (나는) 케인의 불만에 대해서는 이해를 한다"라고 말했다.
일단 케인은 주말 훈련 복귀 의사를 전했다. 다만 여전히 그는 이적을 원한다. 토트넘은 에이스 케인을 쉽게 놔주지 않겠다는 뜻을 표했다. 이적에 대한 온도 차가 뚜렷하다.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까지 약 열흘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토트넘과 케인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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