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김민재(24)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갈라타사라이가 김민재를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페네르바체까지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는 터키 축구를 대표하는 두 구단이다.
최근 들어 김민재의 유럽 진출설은 대부분 그가 포르투, 혹은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됐다는 소식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갈라타사라이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페네르바체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나타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페네르바체는 포르투갈 출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터키의 명문구단이다.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2017년부터 불과 작년까지 상하이 상강 사령탑으로 활약하며 베이징 궈안에서 김민재가 뛰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터키 스포츠 뉴스 포털 '스포렉스'는 5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페레이라 감독으로부터 민첩한 중앙 수비수 영입 요청을 받은 페네르바체 구단 운영진이 김민재 측과의 접촉을 시작했다. 포르투도 관심을 나타낸 그는 페네르바체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포르투는 여전히 김민재 영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 탓에 더 적극적으로 그를 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김민재는 3년 계약을 원하지만, 포르투는 5년 계약과 높은 바이아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그러나 이 외에도 포르투가 김민재를 영입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몇 가지 더 남아 있다. 포르투갈 스포츠 일간지 '아 볼라' 또한 이날 보도를 통해 "포르투는 기존 수비수 찬셀 음벰바가 떠날 가능성에 대비해 김민재 영입을 대안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아 볼라는 "포르투의 두 중앙 수비수 음벰바와 디오구 레이테는 올여름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포르투는 이들이 이적하지 못해도 다음 시즌 활용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 이적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포르투갈 스포츠 일간지 '헤코르드' 역시 이날 "포르투가 김민재를 영입하는 과정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스포츠매체 '화티왕'은 "김민재의 이적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신호가 보인다"며, "터키에서 김민재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포르투 또한 마냥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티왕'은 올여름 김민재의 이적료는 약 600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81억 원)에서 최대 1000만 유로(약 135억 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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