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캐나다는 6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캐나다가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런던 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두 차례 연속 동메달을 따낸 캐나다는 이날 혈투 끝에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에서는 올림픽 최초로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미드필더인 퀸이 그 주인공이다. 퀸은 2016 리우 대회에서 캐나다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으나, 당시에는 커밍아웃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에 트랜스젠더임을 밝혔고 이번 대회에 출전해 ‘첫 트렌스젠더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한편, 역시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한 스웨덴은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다. 스웨덴은 조별리그부터 대회 5연승을 달렸지만, 마지막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에는 스웨덴이 스티나 블락스테니우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2분 캐나다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내줘 연장전에 끌려갔다. 1-1로 맞선 양 팀은 연장전 전·후반이 끝날 때까지 120분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 2-2 상황에서 스웨덴의 여섯 번째 키커 욘나 안데르센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고, 캐나다는 마지막 키커 줄리아 그로소가 승부차기 골을 성공시켜 희비가 극명하게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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