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28)의 올여름 이적은 시간문제일까? 현지에서는 그가 현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를 떠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보르도는 황의조와 오는 2023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보르도는 지난 시즌 도중 구단 소유주 킹 스트리트가 운영권을 포기한 데 이어 스페인계 룩셈부르크인 사업가 제라르 로페스가 구단을 인수한 후에도 재정난을 이유로 프랑스 2부 리그 강등을 통보받았다. 이후 보르도는 이를 항소하며 가까스로 1부 리그에 잔류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보르도는 기존 선수를 이적시켜 수입을 기록해야 구단이 재정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
가장 이적 가능성이 큰 선수 중 한 명은 황의조다. 그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2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황의조의 12골은 아시아 선수가 리그1에서 한 시즌에 터뜨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보르도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지롱댕33'은 12일(한국시각) 황의조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지롱댕33'은 보르도 팬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다. 해당 매체는 "로페스 구단주는 현재 선수단 인건비를 줄이고, 기존 선수를 이적시켜 약 4000만 유로 정도를 벌기 위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 황의조는 올림픽에서 4경기 4골을 기록한 후 보르도로 돌아왔다. 보르도가 재정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황의조가 이적할 수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지롱댕33'은 또 다른 구단 소식을 전하는 매체 '지롱댕인포스'를 인용해 황의조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헤르타 베를린 이적설 외에도 독일, 러시아, 그리고 중국으로부터 여러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롱댕인포스'에 따르면 독일, 러시아, 중국의 몇몇 구단은 황의조의 이적료로 보르도에 1000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136억 원)를 제시했다. 이적료 1000만 유로는 최근 헤르타 베를린이 황의조의 이적료로 보르도에 제시했다가 거절당한 액수와 동일하다.
한편 보르도는 이미 지난 주말 2021/22 리그1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보르도는 이날 승격팀 클레르몽에 0-2 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황의조는 올림픽을 마친 후 짧은 휴식기를 거치며 보르도에 뒤늦게 합류한 탓에 이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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