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루 루카쿠는 9번의 저주를 깰 수 있을까.
루카쿠는 올 여름 9750만파운드에 첼시로 복귀했다. 10대 시절 첼시 유니폼을 입었던 루카쿠는 웨스트브로미치, 에버턴, 맨유, 인터밀란을 거쳐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뒤, 다시 한번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등번호는 9번. 하지만 첼시에는 등번호 9번의 저주가 있다. 18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은 '첼시 9번의 저주'의 역사를 전했다.
시작은 크리스 서튼이었다. 1999년 블랙번을 떠나 첼시로 이적한 서튼의 당시 몸값은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던 1000만파운드였다. 하지만 서튼은 39경기에서 단 3골에 그쳤다. 그는 다음 여름 600만파운드에 셀틱으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바로 경기력을 되찾았다.
9번의 저주는 마테야 케즈만으로 이어졌다. 그야말로 에레디비지에를 십어먹었던 케즈만은 첼시로 이적한 뒤 평범한 선수가 돼 버렸다. 25경기에서 4골에 머물렀다. 2006년 수비수 칼리드 불라루즈, 2007년 미드필더 스티브 시드웰에게 넘어갔던 등번호 9번은 2011년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향하며 저주를 끊는 듯 했다. 리버풀에서 142경기에서 81골을 넣으며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불렸던 토레스는 겨울이적시장에 당시 최고액이었던 5000만파운드에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토레스는 172경기에서 45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저주는 계속됐다. 2015년 당시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꼽혔던 라다멜 팔카오는 단 1골에 머물며 9번의 저주를 실감했고, 무려 6000만파운드에 영입됐던 알바로 모라타도 저주를 깨지 못했다. 2019년 영입된 곤잘로 이과인도 5골에 그쳤다. 과연 루카쿠는 이 저주를 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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