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랭피크 마르세유가 황의조(28, 보르도) 영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전망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마르세유는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으며 황의조를 영입하기 위해 보르도와 협상을 시작했다. 황의조는 알렉산더 쇠를로트(RB라이프치히), 지오반니 시메오네(칼리아리)와 함께 마르세유의 영입 후보 중 한 명이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지난 2019년 감바 오사카(일본)를 떠나 보르도에 입단했다. 첫 시즌에는 주 포지션인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기용되며 자신의 강점을 맘껏 뽐내지 못했다. 최종 리그 성적은 24경기 6골 2도움.
하지만 지난 시즌은 달랐다. 장 루이 가세 감독의 지휘 아래 본격적으로 보르도의 최전방을 책임지기 시작했고, 결국 프랑스 리그1 36경기 12골 3도움이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재 리그1 통산 18골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박주영(AS모나코, 통산 25골)이다.
이런 상황에 변화의 조짐이 발생했다. 보르도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1 중계를 담당하던 '메디아프로'가 철수하면서 많은 팀들이 타격을 입었고, 보르도는 구단 대주주인 '킹 스트리트'가 더 이상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법정관리 신청을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고, 불안정한 재정 문제로 강등 선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사업가 헤라르드 로페즈가 보르도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시즌 앞두고 다행히 강등은 철회됐다. 그리고 로페즈 신임 구단주는 재정 안정화를 위해 선수들을 대거 매각할 계획을 세웠다.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는 이와 관련해 "다행히 보르도가 강등을 피했다. 하지만 재정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구단은 현재 계약 중인 42명의 선수 중에서 13명을 매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언급한 선수 중에 황의조도 있었다.
적절한 제의가 온다면 보르도는 충분히 황의조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우선 헤르타 베를린이 제시한 이적료는 보르도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풋 메르카토'는 "헤르타 베를린은 1,000만 유로(약 136억 원) 이상을 제시했지만 보르도가 거절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로마노가 마르세유의 황의조 관심 소식을 전한 것.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리그1 32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다리오 베네데토를 스페인 엘체로 떠나보냈다. 이에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으며 황의조를 후보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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