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외데가르드(22)가 왜 아스널이 다시 자신을 데려왔는지 증명했다.
아스널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미들랜드 주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열린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2라운드에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에 6-0 대승을 거뒀다.
제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은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이후 내리 2연패를 기록하며 좋지 못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결과를 떠나 경기 내용이 최악에 가까웠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 대한 비판은 극에 달했다. 팬들, 언론, 현지 전문가들 모두 아르테타 감독에게 혹평을 쏟아냈다.
수세에 몰린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은 반등의 발판이 필요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로 강등된 WBA와의 EFL컵은 좋은 기회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피에르 에미릭 오바메양, 부카요 사카, 그라니트 자카, 니콜라 페페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보냈다.
신입생들도 눈에 띄었다. 누누 타바레스, 아론 램스데일도 선발로 나섰는데 외데가르드가 가장 돋보였다. 지난 겨울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를 오며 후반기를 소화한 외데가르드는 이번 여름엔 아스널로 완전이적했다.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480억 원)였다.
아스널이 외데가르드를 다시 영입한 것은 스쿼드 내 연결고리 역할을 할 선수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에밀 스미스 로우가 있지만 의존도가 매우 크기 때문에 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탈압박, 키패스, 공격전개에 탁월한 재능을 가졌고 아스널 경험까지 있는 외데가르드는 매우 적합한 자원이었다.
외데가르드는 복귀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2선 중앙에 나선 외데가르드는 간결한 패스로 WBA 압박을 풀어내고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게 했다. 특히 원터치 패스가 돋보였다. 역습 전개 시 지체하지 않고 원터치로 패스를 보내며 공격이 빠르게 이뤄지게 만들었다.
페페와 사카의 득점 상황에서 외데가르드는 빛났다. 모두 외데가르드의 원터치 패스로 역습이 이뤄졌고 골까지 연결됐다. 이외에도 외데가르드는 후반 15분까지 뛰며 패스 성공률 85.4%, 키패스 1회, 경합 승리 2회, 롱패스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외데가르드 활약 속 아스널은 대승에 성공했다.
호평도 이어졌다. 영국 '풋볼런던'은 "외데가르드가 아스널 경기를 다시 아름답게 했다. 환상적인 2번째 데뷔전이다. 유려하게 사카 득점에 관여하는 장면은 백미였다"고 평했다. 영국 '90min'은 "빛나는 순간이 많았다. WBA 수비 사이에 위치해 공간을 잘 찾고 탈압박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사카 득점에 도움을 줄 때 외데가르드 천재성이 드러났다"며 극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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