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치 시티가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뛰었던 외잔 카박(21)을 임대로 데려왔다.
노리치는 3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카박과 1시즌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15번이다. 올시즌 말 영구 이적을 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공식발표했다.
카박은 2000년생의 어린 수비수로 터키 국적이다. 터키 갈라타사라이 유스서 성장한 카박은 2018년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뛰어난 잠재력에 여러 팀이 관심을 가졌고 2018년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는 샬케와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뛰어난 피지컬과 나이에 답지 않은 안정된 수비력이 카박의 장점이었다. 현대적인 센터백의 조건인 준수한 빌드업과 속도를 모두 보유했다.
샬케에서 활약하던 카박은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에 왔다. 리버풀은 시즌 초반 버질 반 다이크, 조 고메스 등이 큰 부상을 당해 센터백 자원이 부족한 상태였다. 파비뉴, 조던 헨더슨까지 내려 쓸 정도로 급박했다. 이에 카박을 데려오며 빈 자리를 채운 것이다. 이전에도 관심을 가졌던 자원이기에 활약이 좋을 경우 완전영입을 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카박은 기대와 달리 장점 대신 단점만 보여줬다. 뒷공간 노출이 심각했고 공중볼 상황에서도 아쉬움을 보였다. 강점으로 꼽히던 빌드업은 부정확한 부분만 드러냈다. 여기에 필립스가 후반기 폭풍 성장해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카박은 밀렸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당하며 명단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리버풀은 결국 카박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내보냈다. 대신 라이프치히에서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데려왔다. 반 다이크, 고메스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복귀한 것도 카박을 미련없이 내보낸 이유였다.
노리치에 온 카박은 극심한 수비 불안을 해결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띄게 됐다. 노리치는 3경기를 치른 현재 3연패를 당하고 있고 10실점을 허용했다. 2019-20시즌 강등을 맛봤던 시즌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겨 노리치 팬들 불안감이 크다. 카박이 수비 안정화에 도움을 주길 기대 중이다.
카박은 "노리치에 와서 기쁘다. 다니엘 파르케 감독이 나에게 말한 프로젝트는 정말 놀라웠다. 지난 시즌 EPL 경험을 하며 정말 즐거웠다. 다시 EPL에서 뛰게 됐는데 노리치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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