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새로운 행선지가 마요르카로 확정됐다.
마요르카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마요르카의 선수가 됐다. 2025년 6월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이적을 발표했다.
이강인은 일찍부터 올여름 이적을 준비했다. 2011년 유소년 팀 입단 이후 10년간 몸담았으나 발렌시아에서 꾸준한 출장 기회를 확보하지 못하자 재계약을 꺼렸다. 계약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오자 발렌시아도 이강인을 붙잡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게다가 호세 보르달라스 신임 감독이 브라질 선수 마르코스 안드레 영입을 원하면서, 비유럽연합(EU) 국적 쿼터를 채우고 있는 이강인이 팀을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여름 내내 그라나다, 헤타페(이상 스페인), 울버햄턴원더러스(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 브라가(포르투갈), AS모나코(프랑스) 등과 연결됐던 이강인은 이적시장 막바지가 되면서 라리가 승격팀 마요르카와 가장 강하게 연결됐다. 발렌시아가 안드레 영입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강인을 이적료 없이 떠나보낼 뜻을 밝히자 더 많은 구단이 달려들었으나 최종 선택은 이변 없이 마요르카였다. 29일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고, 이튿날 마요르카가 이강인 영입 소식을 전했다.
마요르카는 일본 최고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가 임대로 뛰고 있는 팀이다. 구보는 이번 시즌 시작을 앞두고 2019-2020시즌 임대 시절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마요르카 재임대를 택했다. 비슷한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자주 비교됐던 한국과 일본의 최고 유망주가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한편 이강인은 이적 발표에 앞서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발렌시아 구단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29일 "이 구단에서 저는 선수뿐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성장했습니다. 유소년 시절부터 1군 팀에 이르기까지 함께 한 모든 동료들, 코치진들, 스텝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특히 제게 진정한 축구인의 열정을 알려주신 모든 발렌시아의 팬 여러분들의 애정에 무한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발렌시아와 그 팬분들께 존중의 의미를 담아 작별을 고합니다. 이제는 제가 큰 희망을 품고 아문트를 외치며 제 앞에 있을 미래에 맞서겠습니다"며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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