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노 디아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려는 마음이 전혀 없다. 이적시장 막바지에 임대 계약이 성사되는 듯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일(한국시간) "마리아노는 라요 바예카노 임대를 거절했고, 이번 시즌 레알에 남을 것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마리아노는 2011년부터 레알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유스팀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자 기대를 모으며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어 기회를 받지 못했다. 실제 리그 8경기 1골 1도움에 그쳤다.
결국 2017년 여름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으로 떠났다. 리옹에선 주전으로 뛰면서 자신감을 되찾았고, 한 시즌 동안 공식전 45경기 21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런 그는 이듬해 다시 레알로 복귀했다. 동시에 호날두가 남기고 간 7번 유니폼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레알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등번호 7번이 무색할 정도로 활약이 없었다. 복귀 첫 시즌 22경기 동안 4골에 그쳤고, 두 번째 시즌은 7경기 1골이 전부였다. 이런 가운데 레알이 에당 아자르를 영입하자 등번호 7번을 빼앗기고 24번으로 변경했다.
지난 시즌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리아노는 22경기 1골에 그쳤다. 이에 레알은 더는 데리고 있기 힘들다고 판단했고, 올여름 방출 명단에 올렸다. 이적료를 얼마 받지 못하더라도 팀 스쿼드 인원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 내보내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그러나 선수 본인은 떠나길 거부했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더라도 남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레알은 매각 대신 임대를 떠나보내는 방식을 택했고, 라요 바예카노와 협상을 진행했다. 구단끼리의 협상은 완료됐으나 불과 이적시장 마감 몇 시간을 앞두고 마리아노가 거절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자연스레 마리아노는 이번 시즌도 레알 소속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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