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미드필더 로맹 사이스(31)가 구단이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임대 영입한 공격수 황희찬(25)을 반겼다. 황희찬처럼 수준급 무대를 두루 경험한 선수가 왔다는 건 울버햄튼 구단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울버햄튼은 올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둔 지난 주말 황희찬 영입을 완료했다. 울버햄튼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RB 라이프치히로부터 황희찬을 1년감 임대 영입하며 내년 여름 그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조항까지 포함했다. 올 시즌 브루노 라즈 감독이 부임한 울버햄튼은 시즌 초반 세 경기에서는 전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가동한 3-4-3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했다. 그러나 라즈 감독은 과거 벤피카에서 4-4-2, 혹은 4-4-1-1 포메이션을 주로 가동한 지도자다. 황희찬 영입은 라즈 감독이 현재 팀 전술에 다양성을 더할 만한 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황희찬은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를 경험한 공격수다. 그는 잘츠부르크 시절 2017/18 시즌 유로파 리그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4강을 경험했으며 2019/20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리버풀과 나폴리 등을 상대로 3골 5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사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울버햄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황희찬 영입을 가리키며 "새로운 선수가 영입되면 이는 늘 팀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 사이에 경쟁 의식이 생기고 매주 주말을 앞두고 경기에 나설 자리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건 모든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 나는 황희찬 정도의 선수(this kind of player)가 우리 팀으로 왔다는 건 구단에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우리 팀에 큰 도움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사이스는 지난 2016년 프랑스 구단 앙제를 떠나 울버햄튼으로 이적했다. 당시 울버햄튼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2018년 프리미어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이 전까지 사이스는 앙제에서 활약한 한 시즌을 제외하면 클레르몽, 르 아브르 등에서 프랑스 하부 리그 무대만을 경험한 무명 선수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는 지난 네 시즌째 울버햄튼에서 프리미어 리그 무대를 경험하고 있다.
황희찬은 현재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2차전 경기를 준비 중이다. 그는 A매치 기간을 마친 후 울버햄튼으로 복귀해 빠르면 오는 11일 밤 11시 왓포드 원정에서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