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도 내가 깐다” 토트넘 팬들, 울버햄튼 ‘케인 조롱’에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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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 21.09.16 (목) 06:40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단단히 뿔이 났다. 발단은 울버햄튼이 온라인 소셜미디어 틱톡(TikTok) 영상에 단 댓글 하나였다.

틱톡은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다. 울버햄튼은 틱톡에서 100만 명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울버햄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80만 명, 트위터 팔로워가 89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파급력을 지닌 계정이다.

전개는 이랬다. 울버햄튼이 틱톡에 올린 한 영상에 토트넘 팬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케인>히메네스’라는 댓글을 달았다. 울버햄튼의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토트넘의 해리 케인을 앞선다는 의미다.

그러자 울버햄튼 공식 계정은 이 댓글에 답글로 “적어도 히메네스는 우리와 뛰고 싶어한다”고 썼다. 케인이 지난 여름 토트넘에서 이적 소동을 빚었던 걸 꼬집는 의도다.

울버햄튼의 이 답글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즉각 여러 반응을 불러 왔다. 여러 소셜미디어의 관련 게시글마다 백여 개씩 댓글이 달렸다.

한 레딧(Reddit) 이용자는 “(울버햄튼이) 마치 히메네스는 더 큰 구단으로 옮길 기회가 찾아와도 안 떠날 것처럼 말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누구나 가장 좋은 대우를 해 주는 최고의 팀에서 뛰고 싶어한다”며 “어떤 선수들에겐 그게 토트넘인 거고, 또 다른 선수들에겐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댓글엔 “손흥민도 있지 않느냐”는 반박글이 달렸다. 손흥민은 숱한 이적설 속에서 최근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었다.

울버햄튼 공식 계정의 답글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공식 계정이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열다섯 살짜리처럼 굴고 있다”고 비판했다.

“울버햄튼이 너무 많이 갔다”는 댓글도 달렸다. 이 작성자는 “모든 구단을 지지하고 축구계에서 도는 밈(meme)들을 다 받아들일 수 있지만 구단이 다른 구단이나 선수를 끌어오는 건 조금 심했다”고 덧붙였다.

농담과 자조가 섞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어쨌든 팩트(facts)”라거나 “울버햄튼의 댓글을 읽으며 화조차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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