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28)이 토트넘에 재계약 충족 조건을 전달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고액 연봉이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를 포함한 다수는 17일(한국시간) "케인이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구단에 요청했지만 실패했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토트넘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팀 출신으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꾸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케인도 2017년 2024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미래에 응답했다.
매년 토트넘 핵심 스트라이커로 제 몫을 다했지만, 팀은 그렇지 않았다. 2017-18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뒤에 팀 사이클이 떨어졌다. 포체티노 감독도 동기부여를 잃었고,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우승 청부사 조제 무리뉴 감독을 데려왔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전반기에 프리미어리그 1위를 찍었지만 후반기에 흔들렸다.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 직전에 무리뉴 감독 경질을 결정했지만 결국 무관이었다. 챔피언스리그는 고사하고, 유로파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케인은 연달아 우승 실패에 좌절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 제패를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 제안에 응답했다. 유로2020 뒤에 토트넘에 돌아와야 했지만, 훈련 불참. '노쇼'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후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잔류를 선언했지만, 최근 부진에 현지 팬 반응은 싸늘하다.
맨체스터 시티는 토트넘이 요구한 높은 몸값을 낼 생각이 없다. 케인도 맨체스터 시티 이적 실패 뒤에 토트넘과 재계약 창구를 열었다. '팀 토크'에 따르면, 주급 50만 파운드(약 8억 1133만 원)를 요구했다.
토트넘은 케인 제안에 미심쩍은 반응이다. 재계약 협상은 좋지만, 구단 자체 샐러리캡을 훨씬 넘는다. 2017년 재계약에 구단 샐러리캡 15만 파운드에서 20만 파운드로 상향 조정했는데, 50만 파운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여기에 바이아웃까지 원했다. 토트넘 성적에 따라 유동적인 금액이다. 향후에도 비전이 없다면 바이아웃을 통해 떠나려는 의도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이 원치 않아 또 결렬될 전망이다. 아직 계약 기간은 3년이나 남았기에 일단은 토트넘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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