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글로벌 축구 개발을 담당 중인 아르센 벵거 前 아스널 감독이 비디오 판독(VAR)을 도입하며 선수의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VAR은 기술이 개발된 후 2012/13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첫 테스트 기간을 거쳤다. 이후 현재 방식과 비슷한 형태로 VAR이 사용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16 FIFA 클럽 월드컵부터였다. 이후 각국 프로축구리그에 도입되기 시작한 VAR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유럽 대다수 리그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현재 VAR의 효과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VAR이 경기의 흐름에 지장을 준다는 불만도 나온다.
그러나 벵거는 VAR이 도입되며 파울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축구가 예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펼쳐질 기반이 마련됐으며 선수의 부상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벵거는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를 통해 "VAR의 효과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선수들이 걷어차이는 상황이 더 많았다. 언론의 보도 방식이 이와 같은 거친 플레이를 더 부추긴 면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VAR은 더 기술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과거에는 기술적인 선수들이 걷어차이곤 했다. 이는 보기 안 좋은 장면이다. 이런 축구에서 벗어나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벵거는 "나 또한 아스널 감독 시절을 떠올리면 잭 윌셔, 아론 램지처럼 프로 데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큰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생각 난다. 감독으로서 그들의 부상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여름 22년 만에 아스널 감독직을 내려놓은 벵거는 2019년 11월 FIFA 글로벌 축구 개발 부서 총괄책임자(chief of global football development)로 부임했다. 그는 FIFA에서 축구 규정과 경기 방식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결정권을 행사하는 기술자문위원회(Technical Advisory Panel), 월드컵 등 국제대회 경기를 분석하는 기술연구그룹(Technical Study Group)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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