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리버풀, 에버튼 등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한 돈 허치슨(50, 잉글랜드)이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날에 '감독 교체'를 권유했다.
현재 영국 공영방송 'BBC'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허치슨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BBC 라디오 5'에 출연해 "북런던을 연고로 둔 두 구단은 그레이엄 포터(46)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 감독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포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꼽히는 '변칙 전술가'로 꼽힌다. 공격형 미드필더 파스칼 그로스(30)를 중앙 미드필더, 윙어, 라이트백으로 기용하는가 하면 키가 2m에 가까운 센터백 댄 번(29)을 레프트백으로 세워 눈길을 모았다.
지난 시즌 '대어' 맨체스터 시티를 낚아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지난 5월 19일 맨시티와 홈 경기서 0-2로 끌려가다 후반 내리 3골을 몰아쳐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맨시티를 상대로 2골 차를 뒤집은 팀은 없었다. 적장인 펩 과르디올라마저 "포터는 세계 최고 영국인 감독"이라며 감탄할 만큼 전술 역량이 돋보였다.
포터는 1975년생 잉글랜드 국적으로 2년 전 브라이튼에 부임했다. 압박과 점유, 침투를 기반으로 한 공격축구를 구사한다.
'브라이튼의 토니 크로스'로 성장한 그로스를 비롯해 2, 3선에서 기회창출이 눈부시다. 질 좋은 패스를 마무리할 수준급 스트라이커만 보완된다면 더 큰 목표를 꿈꿀 만한 팀이 브라이튼이다.
실제 지난여름 주제 무리뉴 후임을 물색한 토트넘 레이더에 포터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만큼 브라이튼 경기력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잉글랜드 축구계에 있다.
허치슨은 "토트넘과 아스날은 포터를 주목해야 한다. (현장 취재를 가면) 매일 훈련장에서 선수 기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그를 본다. 포터는 선수를 성장시키고 위대한 축구를 구사하게 만드는 감독"이라고 호평했다.
"맨시티와 과르디올라를 무너뜨린 인물이다. 지난 시즌 그 어떤 팀도 해내지 못한 일을 포터가 했다. 충분히 톱 6 구단으로 갈 자질을 지닌 축구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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