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대 지롱댕 보르도에 리그 우승을 안긴 주역 릴리안 라스란데스(50)가 친정팀이 기존 자원 황의조(29)가 잔류한 데 이어 프랑스 리그1에서 득점력을 인정받은 공격수 음바예 니앙(26)을 영입한 점을 가리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보르도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스타드 렌과의 계약이 종료된 니앙을 최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 니앙은 과거 AC 밀란, 제노아, 왓포드 등에서 활약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를 경험한 세네갈 국가대표 공격수다. 키가 188cm으로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는 그는 2018년 여름 스타드 렌으로 이적한 후 프랑스 리그1에서 2018/19 시즌 11골, 2019/20 시즌 10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니앙은 지난 시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로 임대돼 활약했다.
지난 시즌 보르도는 황의조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공격수가 없었다. 지난 시즌 12골을 터뜨린 황의조를 제외하면 팀 내 최다 득점자는 나란히 네 골을 넣은 레미 우딘, 사무엘 칼루, 그리고 토마 바시치였다.
라스란데스는 현지 라디오 방송 '프랑스 블뢰 지롱드'를 통해 "우리(보르도)는 니앙에게 의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수비 블록 안에서 롱볼을 받아내는 능력이 좋다. 골을 넣을 줄도 아는 선수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12골을 넣었다. 니앙은 그의 좋은 조력자가 될 수 있다. 니앙과 황의조가 보르도의 공격을 이끌어줄 수 있을 것이다. 공격수라면 서로를 위해 뛰어줘야 한다. 공격 쪽에서 서로 주전 경쟁을 펼치더라도 경기장 안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팀 분위기도 좋아진다"고 조언했다.
황의조는 최근 출전한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보르도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보르도는 올 시즌 초반 5경기에서 2무 3패, 5득점으로 부진했으나 황의조가 살아난 최근 3경기에서 1승 2무, 6득점을 기록했다.
니앙은 2018년 스타드 렌으로 이적하며 리그1에서 공중볼 획득 횟수가 90분당 평균 2018/19 시즌 5회, 2019/20 시즌 7.6회, 지난 시즌 초반 알아흘리 임대 이적 전까지 6.6회를 기록했다.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는 황의조의 침투, 강력한 슈팅 능력은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즐기는 니앙과 효과적인 조합을 이룬다면 파괴력을 더할 수 있다. 니앙은 빠르면 오는 3일 밤 10시(한국시각) AS 모나코 원정에서 보르도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한편 라스란데스는 현역 시절 1997년부터 2001년, 그리고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보르도에서 활약했다. 그는 보르도에서 활약한 90년대 후반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186cm의 장신 공격수였다. 라스란데스는 개인 통산 보르도에서 172경기 56골,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A매치 7경기 3골을 기록한 후 지난 2008년 니스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라스란데스는 보르도 시절 1998/99 시즌 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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