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데 헤아와 경쟁에서 밀린 딘 헨더슨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탈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비야레알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1차전 영보이즈전 충격패를 만회할 수 있었다.
이날 극장골의 주인공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지만 경기 공식 MOM은 다비드 데 헤아였다. 데 헤아는 단주마와 알카세르가 날린 득점과 다름없는 슈팅들을 막아내며 0의 균형이 이어지게 만들었다. 맨유 수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계속 소리를 치며 수비진 간격을 조정하고 위치를 지시하는 리더십도 돋보였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데 헤아에게 평점 7.9점을 줬다.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이었다. 맨유도 경기 최우수선수를 데 헤아로 뽑았다. 득점을 한 텔레스, 호날두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셈이었다. 유효슈팅 7개 중 6개를 막아내는 결정적인 세이브를 보이며 맨유를 위기에서 구해낸 게 경기 최우수선수가 된 요인이 됐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등 현지 매체들도 데 헤아를 추켜세웠다. 데 헤아는 최근 몇 시즌 간 부진해 딘 헨더슨에게 밀리기도 했지만 올시즌엔 과거 맨유 에이스 불렸던 시절의 폼을 유지 중에 있다.
그러나 데 헤아의 활약이 웃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헨더슨이다. 맨유 유스 출신이지만 데 헤아라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가 있어 다년간 임대를 다녀온 헨더슨이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데 헤아가 앞섰지만 데 헤아가 딸 출산으로 스페인에 간 동안 헨더슨이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에는 헨더슨이 주전을 꿰찰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데 헤아가 이번 시즌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헨더슨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고 있다. 비야레알전에서도 헨더슨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탈락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30일 10월 A매치에 나설 23인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헨더슨의 이름은 없었다. 골키퍼 포지션에는 샘 존스톤, 조던 픽포드, 아론 람스데일이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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