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공격수 “에릭센 쓰러졌을 때 울어…엄마보다 많은 시간 함께 한 사람” 고백

레벨아이콘 오잉날둥
조회 62 21.10.06 (수) 03:48



 “소식을 듣고 울음을 터뜨렸다. 에릭센은 이탈리아에서 뛰던 시기 내 어머니, 아들, 형제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사람이었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지난 여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쓰러졌을 당시의 심경을 뒤늦게 밝혔다.

루카쿠는 지난 8월 첼시로 이적하기 전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에서 에릭센과 각각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현지시간 5일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루카쿠는 당시 하루종일 에릭센과 붙어있다시피 하면서 깊은 친분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릭센의 방은 내 방 바로 옆이었고, 함께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같은 게임을 하곤 했다”면서 “미팅 도중 에릭센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고 나는 울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에릭센에 대해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에릭센은 지난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에 덴마크 대표로 출전했다가 조별리그 핀란드전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로 의료진의 응급 조치를 받아 간신히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이날 루카쿠는 유로 2020 벨기에 대표팀에 차출돼 러시아전을 앞두고 있었다. 침통한 마음으로 경기장을 향해 이동해야 했다.

루카쿠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으로 가는 길, 기분을 끌어올릴 뭔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번 대회 내내 에릭센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에릭센에게 내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메시지를 보냈는데 에릭센이 답장을 해 줘 기뻤다”고도 덧붙였다.

에릭센의 상태는 현재 많이 나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훈련 복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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