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손흥민-해리 케인’ 듀오지만 지난 웨스트햄전에선 그 활약이 영 신통찮았다.
한국시간 지난 24일 밤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선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EPL 9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엔 손흥민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토트넘은 0대 1로 패배했다.
이 경기를 두고 영국 축구 평론가 폴 스콜스는 “손흥민이 케인에게 화가 나 있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스콜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1993년 맨유에 정식 입단해 2013년까지 활약한 ‘맨유의 전설’이다.
영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스콜스는 프리미어 리그 자체 방송에서 이같이 말하며 “케인이 자신에게 공을 넘겨주지 않아 그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인이 웨스트햄 박스 안쪽에서 득점 기회가 왔을 때, 손흥민과 공을 주고받으며 최상의 슈팅 순간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단지 자신의 발로 직접 공을 차 넣는 데 몰두하며 손흥민의 심기를 거슬렀다는 것이다.
스콜스는 “케인은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대신) 손흥민에게 공을 패스해 줄 수도 있었다”면서 “그 상황에서 손흥민이 얼마나 분노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콜스는 “토트넘은 공격 측면에서 이날 그닥 훌륭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토트넘은 3~4번의 정말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경기의 질 측면에서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격 부분이 특히 그랬다”고 했다.
이날 경기 이후 영국 매체들은 일제히 손흥민에게 4~6점대, 매우 낮은 평점을 매겼다.
토트넘은 올시즌 개막 이후 세 경기를 내리 이기며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냈지만 곧장 이어진 세 경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향한 비난과 교체론까지 쏟아지던 가운데 다시 2연승에 성공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의 EPL 현 순위는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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