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토트넘홋스퍼 신임 감독이 구단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등 부임 전부터 팀 파악에 나섰다.
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콘테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누누 산투 감독을 경질한 뒤 약 하루 만에 재빨리 세게적인 명장을 선임하면서 자리를 메웠다. 계약기간은 2023년 여름까지이며, 연장 가능한 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시즌 도중 급히 부임해 팀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훈련장에 오기 전부터 행동에 나섰다. 토트넘은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현재 9위로 떨어져 있다.
콘테 감독은 2일 발표 직후 선수단을 만날 예정이지만, 취업허가서가 나오지 않아 공식적인 업무는 시작할 수 없다. 훈련장을 방문해도 참관만 가능하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새 팀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부임 첫날 훈련장에서 밤을 보낼 계획이다. 그리 불편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제 무리뉴 전 감독이 이미 토트넘 최신 훈련장에서 밤을 보낸 뒤 베개와 이불이 '6성급'이라고 만족을 표한 바 있다.
콘테 감독은 지난 6월 토트넘과 첫 협상이 결렬된 뒤에도 관심을 유지했고,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공개됐던 토트넘 관련 다큐멘터리('All or Nothing')를 이미 시청하며 구단 분위기를 파악하려 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콘테 감독이 지난 6월 토트넘의 제안을 뿌리친 건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유벤투스에서 콘테 감독과 합을 맞췄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지난 6월 콘테 감독에게 먼저 접근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누누 감독으로 선회한 바 있다. 콘테 감독은 이번 부임 소감을 밝히며 "지난번에는 인테르밀란 감독직에서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새 팀을 맡기 힘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텔레그래프'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해리 케인이 맨체스터시티로 떠날 분위기였기 때문에, 내리막길에 들어선 선수단을 떠안을까봐 콘테 감독이 물러난 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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