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가 안토니오 콘테(52)를 감독으로 품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영상을 올리고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 6월까지"라고 발표했다.
콘테는 세계적인 명장이다. 전술과 선수단 장악력을 두루 지닌 감독으로 꼽힌다.
우승 경험도 풍부하다. 유벤투스 시절 3년 연속 스쿠데토(2012, 2013, 2014)를 들어올렸고 첼시에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2017)과 FA컵 우승(2018)을 이뤘다.
지난 시즌에도 인테르 밀란을 10년 만에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뽐냈다. 2008년 EFL컵(현 카라바오컵) 이후 무관 늪에 허덕이는 토트넘에 적임자로 꼽히는 이유다.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역습 축구를 유럽축구 트렌드로 만든 인물이다. 한때 '올드 스쿨'로 외면받던 스리백을 부활시킨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선수 육성에도 일가견이 있다. 폴 포그바, 로멜루 루카쿠, 니콜로 바렐라 등 수많은 영건이 콘테 밑에서 잠재성을 폭발했다.
다만 불 같은 성미로 보드진과 마찰이 잦고 선수에게 견고한 체력과 복잡한 전술 이해, 감독에의 복종을 요구하는 스타일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만만찮은 '호랑이 교관'으로 분류된다
영국 축구 전문 사이트 '토크 스포츠'는 '콘테 호'가 대변혁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력 포메이션으로 3-5-2를 꼽았는데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투 톱을 맡고 지오바니 로셀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탕기 은돔벨레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했다.
좌우 윙백에는 세르히오 레길론과 에메르송 로얄, 백스리 자원으론 다빈손 산체스가 중앙에, 양 옆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릭 다이어가 보좌한다. 아약스 시절 빌드업에 재능을 보인 산체스가 '토트넘의 레오나르도 보누치'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여름 입성해 토트넘에서만 4번째 사령탑을 맞게 된 손흥민은 어떨까. 토크 스포츠와 영국 신문 '익스프레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 스포츠' 등 여러 언론은 루카쿠-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토트넘 버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케인이 루카쿠처럼 최전방 원 톱 혹은 투 톱일 때 파트너보다 앞선 위치에 서고 빼어난 오프 더 볼 무브와 속도, 결정력을 지닌 손흥민이 마르티네스 롤을 맡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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