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을 경질하면서 막대한 위약금을 지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선은 지난 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누누 감독을 경질한 소식을 다루며, "위약금으로 1400만 파운드(약 255억 원)를 받는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 후임으로 누누 감독과 2023년 6월까지 2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을 해지하면서 남은 금액이 위약금이 된 것이다.
누누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액 연봉자에 속했다. 스포츠페이아웃이 추정한 누누 감독의 연봉은 700만 파운드(약 110억 원). 지난 시즌 첼시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 같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더블 위약금'은 아니라는 사실. 토트넘은 지난 4월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면서 큰 위약금을 지불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AS로마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위약금 조항이 사라졌다. 무리뉴 감독이 받았던 토트넘에서 받았던 연봉은 1000만 파운드에 이르며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였다.
누누 감독을 경질하면서 토트넘은 감독 자리에 또 지갑을 열게 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2023년까지 2000만 파운드에 계약했다. 즉 누누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을 선임하는 데에 3400만 파운드를 투자한 셈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확실한 도약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으며, 3400만 파운드가 아깝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영국 금융전문가이 키어런 매과이어는 "3400만 파운드 투자로 1억 파운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과이어는 9일 풋볼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콘테가 1년 안에 토트넘을 UEFA 챔피언스리그로 올려놓는다면 최소 4000만 파운드 가치가 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높은 단계로 올라가면 상금만 1억 파운드에 이른다"며 "또 토트넘의 경기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큰 수입원이기도 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선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보다 더 높은 티켓값을 매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은 4위까지 주어진다. 토트넘은 9일 현재 승점 16점(5승 1무 5패)으로 9위에 올라 있으며 4위 리버풀과 승점 6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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