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델레 알리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경질된 누누 산투 감독 후임으로 콘테 감독이 오면서 이전에 기회를 받지 못하던 혹은 부진하던 선수들이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을 끌었다. 콘테 감독은 일단 주축들을 활용하면서 조직력을 단단히 한 뒤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기용할 생각으로 보인다.
알리가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다. 알리는 2015년 토트넘 훗스퍼에 왔다. 전 소속팀인 MK돈스에서 10대 중반의 나이에도 맹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끌었던 알리는 토트넘에 오자마자 미친 활약을 보였다. 2015-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경기 10골 9도움이란 훌륭한 기록을 썼다. 토트넘, EPL 데뷔 시즌인 걸 고려하면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다음 시즌에도 맹활약은 이어졌다. 리그 37경기에 나와 18골 9도움을 올렸다. 영국 현지에선 향후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역사에 남을 선수라며 극찬을 보냈다. 알리 기량은 점점 더 발전했다. 발기술, 결정력, 연계 능력 모두 일취월장하며 토트넘 중원 핵이 됐다. 2017-18시즌까지만 해도 활약이 토트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였던 알리는 점점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부상이 원인이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시간이 줄며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공격 포인트, 경기 관여도도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시즌엔 토트넘 입단 후 처음으로 리그 1,000분 이하를 소화했다. 부진한 경기 내용 속 벤치로 밀린 알리는 점차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선수로 낙인이 찍히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도 최근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알리는 공식전 12경기에 나섰다.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재기를 노렸으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어떤 포지션에서도 알리의 장점이 나오지 않았다. 팬들은 "이제 알리를 포기하고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까지 했다.
콘테 감독은 생각이 다른 듯하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나와 "콘테 감독은 알리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그는 알리가 토트넘을 끌어올릴 선수로 확신하는 중이다. 콘테 감독은 인터밀란에서 하락세를 겪던 로멜루 루카쿠, 마르셀로 브로조비치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알리가 태도만 바꾼다면 콘테 감독은 그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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