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토트넘, 브라이튼전 연기 요청할 듯”...최악의 연말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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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6 21.12.08 (수) 04:32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다음 경기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현지시간 7일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현재까지 선수 일곱 명과 스태프 두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7일 토트넘 관계자들이 대거 코로나 검사를 받은 만큼 이 숫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현지시간 오는 9일 저녁(한국시간 10일 새벽) 프랑스 스타드 렌과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12일엔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16일엔 레스터 시티, 19일엔 리버풀과 맞붙는다. 이번 달에만 일곱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당장 앞두고 있는 브라이튼전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고려 중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브라이튼전을 연기하는 건 토트넘 입장에선 그리 달가운 옵션이 아니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달 29일 번리와의 경기도 ‘반강제 연기’ 당한 상황이다. 그땐 폭설이 문제였다. 여러모로 상황이 토트넘을 영 돕지 않는 모양새다.

브라이튼전에 앞서 치러야 하는 스타드 렌과의 경기는 연기 요청을 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에 따르면 출전 가능한 선수 수가 13명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골키퍼가 모두 출전 불가능한 상황에 한해서만 경기 스케줄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의 확진자가 늘더라도 상황이 이 정도로 치달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프리미어리그는 경기 일정 변경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편이다. 지난 시즌에도 아스톤 빌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와 풀럼 등의 경기가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진 적이 있었다. 다만 현재의 토트넘처럼 선수단 사이에서 이 정도 규모의 집단 감염이 발생해 골머리를 앓은 구단은 없었다.

한편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에 따르면 토트넘의 이번 확진자 명단엔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 그리고 브리안 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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