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전혀 예상치 못한 깜짝 스왑딜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 2014년 팀을 떠났던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32)를 무려 8년 만에 다시 데려오기 위해 인터밀란과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6일(한국시간) "산체스가 내년 1월 캄 노우로 복귀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그리고 세비야 세 구단의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임대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 여기다 사비 에르난데스(41·스페인) 감독의 승인도 떨어져야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최근 멤피스 데파이(27)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최전방 문제를 떠안고 있다. 이에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전념하는 가운데 현재 전력 외로 분류된 뤽 더용(31)과는 이별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인터밀란이 더용에게 관심을 보였고, 바르셀로나는 더용을 내주는 대신 산체스를 받는 조건의 트레이드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다. 다만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이적을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인터밀란도 동의해 성사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협상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더용은 현재 임대 신분이기 때문에 본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세비야의 승인이 필요하다. 바르셀로나가 완전 이적 옵션이 있지만 이를 발동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분석이다. 다행히 소식통에 따르면 세비야는 더용이 인터밀란으로 임대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라서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통산 141경기 출전해 46골 37도움을 올리며 전방에서 큰 활력을 불어 넣어줬다. 특히 리오넬 메시(34)가 부상으로 빠질 때 혼자서 팀의 공격을 이끄는 등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루이스 수아레스(34)를 영입하면서 떠나는 게 기정사실화됐고, 결국 아스널로 이적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2019-20시즌부터 인터밀란에서 뛰고 있다. 인터밀란에서는 통산 84경기 동안 13골 21도움을 기록 중이다. 나올 때마다 활약은 준수하지만, 부상이 잦아 출전 자체를 많이 못 하고 있는 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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