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폭격기 두산 블라호비치(21. 피오렌티나)가 유럽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토트넘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뼈가 굵은 파비오 파라티치 스포츠 디렉터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차례로 품었다. 짠돌이 다니엘 레비 회장이 투자를 약속했고, 빠르면 내년 1월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탈리아 무대에서 검증된 자원들이 장바구니에 담겼다.
토트넘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해리 케인을 대체하거나 백업 강화를 위해 블라호비치를 노렸다.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갈망하던 케인이 잔류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시즌 중 콘테가 오면서 다시 블라호비치 영입에 불이 붙었다. 거액을 장전한 팀들이 참전했다.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는커녕 네이션스리그에서 ‘몰수패’를 당했다. 현재 리그 7위로 빅4 진입도 장담 못한다. 향후 이적처로 삼기에 최악의 조건이다.
이런 가운데 블라호비치가 펄펄 날고 있다. 피오렌티나는 지난 19일 사수올로와 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 두 골을 내준 뒤 후반에 만회하며 2-2 무승부를 챙겼다. 이날 블라호비치는 후반 6분 루카스 토레이라의 패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추격에 불을 지폈다.
무승부로 빛이 바랬지만, 블라호비치의 득점포를 식을 줄 모른다. 지난달 21일 AC밀란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최근 6경기 연속골(8골)을 뽑아냈다. 최근 10경기 기준으로 라치오, 유벤투스전을 제외한 8경기에서 12골을 뽑아냈다. 16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 2위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13골)와 격차를 3골로 벌렸다.
현지에서 블라호비치를 ‘비올라의 초신성’이라 부른다.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피오렌티나에서 1994년 가브리엘 바티스타투 이후 처음으로 블라호비치가 6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고 극찬했다. 아르헨티나 전설인 바티스투타는 과거 11경기 연속골 기록을 세웠다.
또, 블라호비치가 전반기에만 16골이라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015/2016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던 곤살로 이과인(당시 나폴리)이 전반기에 일찌감치 16골에 도달, 총 36골로 세리에A 최다골을 경신했던 페이스와 같다고 조명했다.
왜 토트넘을 포함해 빅클럽들이 그렇게 블라호비치에게 목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탁월한 피지컬, 제공권, 능숙한 기술, 어린데다 왼발잡이 메리트까지. 어쩌면 피오렌티나가 책정한 6,000만 유로(807억 원)가 꽤나 저렴한 금액일 수 있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