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 선수옵션 사용해 이적시장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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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9 19.06.13 (목) 13:48



보스턴 셀틱스의 'Uncle Drew' 카이리 어빙(가드, 191cm, 87.5kg)이 이적시장에 나온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어빙이 선수옵션을 사용해 자유계약선수가 된다고 전했다. 어빙은 이번 시즌 후 사용할 선수옵션을 갖고 있었고, 예상대로 옵트아웃을 통해 FA가 되기로 선택했다. 샐러리캡이 대폭 늘어나기 전인 지난 2014년에 맺은 계약을 스스로 끝내기로 한 것이다.

일찌감치 어빙의 이적시장 출몰은 예견된 것이었다. 장기계약을 노리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한데다 이전에 맺은 계약으로 인해 그동안 여타 스타급 선수들에 비해 다소 적은 연봉을 받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충분히 이적할 수 있는 만큼, NBA 진출 이후 첫 자유계약선수로서의 권한을 마음껏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어빙은 67경기에서 경기당 33분을 소화하며 23.8점(.487 .401 .873) 5리바운드 6.9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평균 득점은 세 시즌 연속 근소하게 하락했지만, 이번 시즌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수치를 만들어냈다. 아쉽게도 70경기 이상을 뛰진 못했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후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보스턴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달성하진 못했다. 지난 시즌 막판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주득점원으로서는 아쉬운 면을 보였다. 무엇보다 야심차게 데려왔던 고든 헤이워드가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낙마했고, 이번 시즌에 돌아와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결국 보스턴은 지난 2018년에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패했다. 밀워키 벅스를 맞아 첫 경기를 따내면서 기대감을 높이나 했지만,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하면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어빙은 플레이오프에서 9경기에서 36.7분 동안 21.3점(.385 .310 .900) 4.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정규시즌만 못했다.

어빙이 이적시장에 나오면서 여러 팀들이 달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부터 뉴욕 닉스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브루클린 네츠도 어빙을 데려갈 후보로 손색이 없다. 뉴욕은 지난 여름에 어빙과 지미 버틀러(필라델피아)를 동시에 영입할 의사도 숨기지 않았다. 이번에는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와 함께 어빙을 한 번에 품을 여지도 없지 않다.

브루클린도 이에 질세라 어빙과 함께 다른 올스타 영입이 가능하다. 최근 앨런 크랩(애틀랜타)을 트레이드하면서 샐러리캡을 비운 브루클린은 뉴욕과 마찬가지로 복수의 슈퍼스타를 품어 단번에 전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다. 혹, 다른 선수 영입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도 디엔젤로 러셀을 붙잡아 원투펀치를 꾸릴 수도 있다.

뉴욕과 브루클린 외에도 LA 레이커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도 후보가 될 수 있다. 레이커스에는 클리블랜드에서 함께 했던 르브론 제임스가 포진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도 있지만, 반대로 상호 관심을 표하기 어려울 확률도 높다. 클리블랜드는 어빙의 친정이다. 케빈 러브가 자리하고 있어 어빙이 들어갈 경우 팀의 간판으로 나서기 손색이 없다.

다만 뉴욕과 브루클린이 좀 더 앞서 있는데다 현실적으로 레이커스와 클리블랜드는 뒤로 처져 있다고 봐야 한다. 동시에 잔류 가능성도 완전하게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직간접적으로 어빙의 영입에 연관되어 있는 팀은 적어도 4~5팀은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지난 2017년 여름에 클리블랜드에서 트레이드를 요구했고, 보스턴에서 두 시즌 동안 코트를 누볐다.

과연 어빙은 이번에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2년 전에 트레이드를 요청할 당시에는 자신이 주도하는 농구를 펼칠 의사가 컸다. 그러나 두 시즌 동안 한계도 보였다. 제임스와 화해를 하면서 이후 거취에 관한 선택지는 누구보다 많다고 볼 수 있다. 또, 듀랜트와 함께 할 수도 있다. 어빙은 이번에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까. 어빙의 결정에 리그 판도가 바뀔 여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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