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루친스키, 위기의 팀과 불펜 구했다

레벨아이콘 뿡알요정
조회 86 19.06.13 (목) 21:32



 

루친스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의 위기의 순간에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1)가 있었다. 

루친스키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NC는 루친스키의 호투를 앞세워 키움에 3대1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끊어내고, 키움과의 격차를 반 경기로 줄이는 순간이었다. 귀중한 승리였다. 순위 싸움에서 긴 연패에 빠질 수 있는 상황. 루친스키가 에이스답게 처진 분위기를 끊어냈다. 게다가 8이닝을 소화하면서 최근 부진에 빠진 불펜 투수들에게도 휴식을 줄 수 있었다. 
 

NC는 최근 5경기 연속 1점차 승부를 펼쳤다. 지난 7~9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스윕승을 달성했지만, 필승조 투수들이 3연투를 하는 등 불펜진에 피로도가 쌓였다. 게다가 11~12일 키움전에선 이틀 연속 연장 승부를 펼쳤다. 또 불펜 투수들을 쏟아 부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13일 경기에 앞서 유원상과 김진성을 말소하고, 이민호와 정수민을 콜업했다. 이 감독은 "투수들을 많이 쓰면서 빼야 할 상황이 됐다. 소진이 많았다. 오늘은 에이스 간의 대결이기 때문에 더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루친스키는 역시 에이스였다.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지워갔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제리 샌즈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임병욱을 좌익수 뜬공, 장영석을 5-4-3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1안타를 헝용했을 뿐, 범타 행진을 펼쳤다. 4회와 5회는 연속 삼자범퇴 이닝. 루친스키는 최고 구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커브, 포크볼을 자유 자재로 구사했다. 큰 위기가 없었다. 

7회 첫 실점이 나왔다. 이정후에게 2루수 오른쪽 깊숙한 빗맞은 내야 안타를 맞았다. 1사 후 임병욱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실점 위기. 더블 스틸까지 허용하면서 1사 2,3루가 됐고, 장영석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 때 포수 양의지가 3루를 노리던 2루 주자 임병욱을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긴 루친스키는 더 강력해졌다. 8회초 선두타자 김규민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세 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구위는 경기 후반에도 여전했다. 타자들이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하자, 양의지는 바깥쪽 패스트볼을 적극 활용했다. 루친스키는 제구가 완벽한 140㎞ 후반대 직구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8이닝 95구 1실점. 9회에는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연패 탈출과 불펜 휴식. 에이스 루친스키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댓글 작성 (0/1000)

비밀글 (체크하시면 운영자와 글 작성자만 볼 수 있습니다)

0개의 댓글과 0답글이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