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게이와 동거한 썰

레벨아이콘 해질녘
조회 87 19.06.28 (금) 05:08



음.. 회상하자면 때는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을 기다리며, 온갖 알바를 전전하고
있을 때였음.

이태원에 있는 한 펍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필자는 그때 경험을 바탕으로
아직도 칵테일을 ㄹㅇ 기깔나게 만듦.(자랑임)

아무튼간에 그때 알바를 하면서
친해지게 된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남자답고 멋있는 친구였음.
필자에게도 굉장히 잘해줬으며, 자연스럽게
우리는 친해지게 되었음.

근데 사건의 발단은 필자의 자취방 계약이
애매하게 끝나는 시점부터임.
다음 집 계약일을 맞출 수가 없게 되어
한달 정도 살 곳이 없이 붕 뜨게 되었다는
것인데, 이를 친구에게 털어놓자
친구는 본인의 집에서 한달 간 같이 살자는
제안을 해줬음.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고
필자와 그의 동거가 시작되었는데...

뭔가 석연치않은 점이 생기기 시작한거임.
침대가 퀸사이즈라 그냥 같은 침대에서
자기로 하였는데, 보통 남자들끼리는
뒹굴거리다가 살이 닿아도 별 신경을 안쓰잖슴??

근데 이 친구는 조금만 몸이 닿으려고 하면
소스라치면서 위축되는거임.
(생각해보면 부끄러워 했던 것 같음)

그러던 도중 혼자 집에 남게 될 일이 생겼는데,
마침 컴퓨터를 하던 필자는 친구의 은밀한 취향이
궁금해졌고 직박구리 폴더를 찾기 시작했음ㅋ

그러던 도중 수상한 폴더를 하나 발견했고
‘ㅋㅋㅋㅋ 이새기 휴지끈 상태 좀 볼까~’
라며 신나게 동영상 하나를 재생했는데...

에엥? 이게 웬일..?
왠 문어대가리만 잔뜩 나오는 영상인거임;
아 곧 이성이 나오겠지.. 하며 기다렸는데
이게 또 무슨 일?

문어대가리들끼리 매직스틱을 어루만지는게
아니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ㅗㅜㅑ..
퍼뜩 정신을 차린 필자는
약 20개 되는 영상을 모조리 재생시키기
시작했는데... 이럴수가 XX염색체가
1도 존재하지 않는 영상들이었던 것임...

필자는 성소수자를 절대 네버 차별하지 않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집에
둘이 사는건 뭔가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허겁지겁 핑계를 대며
결국 다른 친구의 집으로 옮기게 되었음..ㅠ

지금 생각해보면 필자를 살짝 좋아했던게..

암튼, 현재 그 친구는 당당하게 커밍아웃을 하고
남자친구와 사랑을 이어가고 있음.
역시 필자의 인생도 참 파란만장 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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