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RA-K-WHIP 1위' 두산 린드블럼, 한계는 어디까지?

레벨아이콘 토주작사기
조회 92 19.06.28 (금) 16:48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과연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거침없는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린드블럼은 27일 포항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12승(1패)을 달성했다. 7이닝 동안 단 2안타 1볼넷을 내줬을 뿐, 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약속의 땅' 포항에서 두산에 맞섰던 삼성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고, 두산은 연패 위기를 벗어나면서 선두 SK 와이번스 추격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 승리로 린드블럼은 KBO리그 투수 부문 대부분 선두로 올라섰다. 앙헬 산체스(SK·11승)를 다시 따돌리며 다승 선두에 올라섰을 뿐만 아니라, 7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1.95) 1위를 유지했다. 7개의 탈삼진을 추가해 총 105개로 김광현(SK·103개)을 제치고 탈삼진 부문 1위로 올라섰고, 이닝당 출루허용률(0.94)에서도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1.01)에 앞선 선두다. 선발 투수가 얻을 수 있는 모든 지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KBO리그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지난해 두산에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로 다승-평균자책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일본 진출 뒤 대체 선수로 롯데에 재합류했던 2017시즌(72⅔이닝)을 제외한 풀타임 선발 3시즌 중 가장 낮은 이닝 소화수(168⅔이닝)에 그쳤지만, 피안타(142개)와 볼넷(38개), 실점(56점) 모두 최소였다. 

올 시즌 발걸음은 앞선 4시즌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17경기 만에 12승을 달성했고, 111이닝을 소화하면서 세 자릿수 탈삼진(105개)을 만들었다. 전반기를 채 마치기 전인 점을 감안하면 부상 없이 지금의 활약을 유지할 시 KBO리그 진출 후 개인 최다승 뿐만 아니라 최다 이닝(210이닝), 최다 탈삼진(180개)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린드블럼의 투구가 특별한 것일까. 140㎞ 후반대의 최고 구속이나, 볼배합에서 특별함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분석. 수 시즌 간 축적된 데이터가 이미 상대팀들의 손에 있다. 반발력이 크게 감소한 공인구 영향도 거론되지만, 린드블럼 스스로의 자신감과 관록이 투구 내용에 그대로 이어지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승 1위 등극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다. 너무 이른 이야기다. 아직 시즌 절반도 돌지 않았다"고 선을 긋는 집중력과 승부욕 역시 린드블럼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지는 그의 투구는 이제 상대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린드블럼의 눈부신 질주가 또다른 역사를 만들고 있다. 
 



댓글 작성 (0/1000)

비밀글 (체크하시면 운영자와 글 작성자만 볼 수 있습니다)

0개의 댓글과 0답글이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