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 두산과 '아랫물' 롯데의 차이, 결국 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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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2 19.06.29 (토) 13:48



 

2019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8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허경민이 3회말 2사 2루에서 정수빈의 2루 땅볼때 수비 실수를 틈타 홈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email protected] /2019.06.28/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최선의 공격은 수비'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많은 점수를 얻어도 제대로 막질 못하면 허사가 되기 마기 마련. 때론 위기의 순간 나오는 호수비가 팀 분위기를 바꾸고 승리까지 닿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도 있지만,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수비가 받쳐주질 못하면 이길 수 없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8일 잠실 맞대결이 그랬다. 승부처에서 나온 양팀 수비의 극명한 희비가 이날 승부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두산은 든든한 수비를 바탕으로 선발 투수 유희관의 부담을 덜어줬다. 1회초 손아섭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전준우가 우중간으로 친 빠른 타구를 정수빈이 끝까지 쫓아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타구 방향을 보고 안타를 예감한 손아섭이 재빠르게 3루 쪽으로 내달렸지만, 정수빈의 슈퍼캐치에 결국 더블플레이가 되고 말았다. 5회초 1사 1루에서도 최주환이 안중열의 직선타를 뛰어 올라 걷어낸데 이어 재빠르게 2루 베이스커버에 들어온 유격수에 송구,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두산이 2-1로 앞서던 6회초 2사후에도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정수빈이 전준우가 날린 우중간 타구를 1회초와 판박이 같은 몸놀림으로 잡아내 유희관을 웃게 했다. '철벽 수비'로 왕좌에 올랐던 두산의 명성은 유희관을 공 81개로 7이닝 1실점까지 이끈 든든한 힘이었다. 

롯데는 또다시 실책에 무너졌다. 1-0으로 앞서던 3회말 2사 2루에서 정수빈의 2루수 땅볼을 강로한이 옆동작으로 잡으려다 흘렸고, 결국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취점을 얻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선발 투수 브록 다익손이 1, 2회를 각각 삼자 범퇴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인 터였다. 그러나 허무한 실책으로 동점을 내주면서 결국 다익손의 어깨에 부담감을 크게 만들었다. 다익손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두산 타선의 찬스 집중력을 이겨내지 못하며 3실점(2자책)을 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고도 승리에 입맞추지 못했다. 

2위 두산과 10위 롯데의 6번째 맞대결은 두 팀의 차이를 가른게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볼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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