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女 대표팀, 4강 직전 호텔 훔쳐본 미국에 분노

레벨아이콘 카사블랑카
조회 127 19.07.01 (월) 15:16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호텔에 스태프를 몰래 보냈다. 이를 확인한 필 네빌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우습지 않느냐며 상대를 비웃었다.

미국과 잉글랜드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2일 여자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앞두고 미국 대표팀 측의 스파이 행각이 탄로나 시끄럽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미국 대표팀은 지난 30일 잉글랜드 대표팀이 묵고 있는 호텔에 두 명의 스태프를 파견해 잉글랜드 대표팀이 사용하는 시설을 몰래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은 잉글랜드 대표팀이 대회 기간 머무르며 일반 손님들과 별도로 사용하는 시설이며, 미국 관계자들은 잉글랜드 선수들이 훈련을 나가있을 동안 몰래 사적인 공간을 훔쳐봤다.

신분을 숨긴 채 경기 이틀 전 잉글랜드 대표팀의 공간을 지켜본 미국에 네빌 감독은 분노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행동이 예의가 없었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미국 대표팀을 이끄는 질 엘리스 감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네빌 감독은 “나는 팀 호텔에 만족하고 있으며 미국 팀도 그들의 숙소에 만족하기를 바란다. 우리라면 상대 호텔에 사람을 보내 살피는 걸 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일을 잘 처리하기를 확신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네빌 감독은 “꽤 우습다고 생각한다. 나는 ‘저들이 뭐하고 있는 건가’라고 생각을 했었다. 이건 에티켓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되물으며 미국 대표팀의 저열한 행동을 비판했다. 하지만 스파이 행각이 자신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기에 임하는 태도를 밝혔다.

한편 미국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엘리스 미국 대표팀 감독은 자신들이 일요일까지 결승전을 위해 머무를 호텔이기 때문에 잉글랜드의 호텔을 정찰했다고 주장했으며, 자신들이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는 오만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라고 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FIFA에 공식적으로 항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미국이 보여준 잉글랜드를 당연히 이기고 결승에 올라갈 거라는 식의 행동은 오히려 4강전에서 네빌 감독과 선수들의 사기를 올리는 효과를 낼지도 모른다. 

 

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343&aid=000009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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