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장문주의] 수능9등급 맞은 내 인생사 . txt

레벨아이콘 마음의소리
조회 75 19.07.05 (금) 14:32



고3때 수능공부 안하다가

 


전문대갈 생각에 수능한달 전부터 국어랑 과탐만파서

두과목 합 3.5등급 만들엇었는데 그외는 처참..

아버지가 수능성적표 보여달라하셔서 손 부들부들 떨면서
종이드렸는데 받으시고 성적표 펼치시기전에 날 보더니
아빠는 너가 명지대 정도 갈거라 생각하는데 ....
라고 말하며 성적표 펼치셧는데 
국어4 수학9 영어9 과탐3/3 적힌거보시고
20분정도 말없이 성적표보시고 나는 무릎꿇고 있었다...

솔찍히 귀싸대기 맞을지 알았는데 20분 무릎꿇고 있으니까 아버지가 알았다고 방에 가보라하셧다

그때당시엔 다행히안혼났다 전문대갈거라고 내가 변명을 잘했구나 생각했는데 아부지는 마음찢어지셨을거다... 지금생각해보면 너무죄송하다...

그후에 정시로 전문대 어디넣지 하고있다가
개뜬끔없이 수학9등급맞았는데
수능치기전 수시때 생각없이 점수맞춰 지원한 수시 지방 깡촌 공대 예비합격문자...

예비110번대,게다가 정비사 학과여서 정말 가기싫었는데 
재수할 용기는 없어서 결국 학교갔다...

기숙사 들어오고 첫날 화장실에서 너무슬퍼서 숨죽여서흐느껴 우는데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누군가 이 말귀를 숨죽여을고있는 내 똥칸에 써놓은걸보고
 내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만들겠다고다짐..

이악물고 버텨서 평균학점 A찍고

군대가서 가설병보직받아서 2년간 수리공셔틀생활하다 전역

수리공2년생활해보니 남초사회가 얼마나 쌍욕박고 위계질서가 엄격한지 깨달았고 정비사로 길을 가더라도 군대수리공생활이랑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해 전역하자마자 기관사학과로 런함

전과했지만 왜 그랬는지 몰라도 전역하고 8개월정도 방황함 ,내가 정말 공부를 잘할수있을까 ,내가 장기레이스를 견딜수있을까..... 거기에 군대생활에대한 보상심리가 작용해서 좀 더 쉬고싶다 생각이들어서 잠시 펜을 내려놓았더니 기말고사0점나옴

그렇게 다시 학점 B까지 내려옴

그렇게 전역후 전과했지만 이룬것없이 세븐나이츠만 한지 어언 8개월 게임중독자마냥 강박관념으로 출석체크하고 레이드돌고 폰과금하는게 일상이되어 여름방학까지 지냄 

그러다 어느덧 20대중반...자격증 하나따서 밥벌이나해야겠다 생각들어

1년안에 자격증따고 취직해있을 내모습 상상하며
자격증 따러간다며 다시 학교에와서
처음으로 공부 장기레이스 시작함

얼마 안걸릴거같은 공부라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하루담배2갑씩피고 때려치고싶을정도로 힘들었음

근데 지금때려치면 막노동밖에 할게없어서 그냥 다시 펜잡음

약2달간 하루 12시간 공부했음 법을 공부했는데
진짜 못외우겟어서 그냥 계속 죽어라읽었음
한40-50번 읽은거같음 한글자한글자 머리에박으면서 읽음

그랬더니 기관사 입교 시험(면허시험치기위해선 여기서 연수받아야된다)때 틀린거 찾으래서 보면 처음보는 문장구조가 보여서 찍으면 정말 그게답이였음 정말 개억지로 법공부함...
지나고보니까 비록 공부법은 사람마다 달랐으나 결국 매일매일 꾸준히 한 나나 주위친구들은 붙었더라...

기관사입교해서 실제면허시험 치르기까지 8개월 대장정 두번째 레이스 쉬지않고시작함
하루공부시간 14시간으로 늘렸음
죽고싶다 자고싶다 근데 이맘때 되선 부모님이 내가 한번도 성공한걸 본적이 없으니까 걱정하면서도
아들 엄마는 아들 믿어 라고 응원해줬는데
그말이 나에겐 너무나 큰 부담이였다
입교하려면 500에 6개월치 숙식비500  약 천만원을 나를 위해 써주셨는데 내가 시험 떨어지면 어떻하지 너무나 부담스러웟다

그렇지만 이때는 진짜 내가 서있는곳이 벼랑끝 절벽이라고 생각하며 그 죽을맛의 14시간 견디며 견디고 또 건뎌냈다

날짜감각이 무감각해졌다 그냥 내 하루는 담배사고 담배한갑다 떨어지면 새벽녘이여서 자는 생활이 됐다 그렇게 4개윌즈음

설날이 됐다 부모님께선  내가 장남이라 무조건 와야한다하셔서 짐챙기고 각려다 침대를보니 딱5분만 쉬고싶어졌다 2주전부터 하루4시간자고 공부해서 그런가...... 근데 눈떠보니 어두웠다 맞다... 창없는 고시원이라 시간감각을 잃고 자서 정신차려보니 하루가지나 오후 5시쯤 되있더라
되게 슬프더라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지
장남이 도대체 뭐길래 겨우얻은 이 시간까지 써가며 왕복6시간 제사지내고 와야하는지...

설날 지나고 2주정도 다시방황했다
그래도 도서관에 죽을힘으로앉았다
다시 시작하는게 점점 익숙해지더라....

나처럼 포기하는인간들은 여러번 포기해보고 여러번 실패해봐야 다시일어나는법 익숙해지는거같다 

그리고 몇달이 다시지났을까

마침내 오늘
기관사시험에합격함...

아직 갈길이 멀고멀지만 내가 1년정도되는 기간을 거의 쉬지않고 버티고 버티며 딴 첫 메이져급자격증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1년전 취직모습상상하며 공부햇던모습은아니지만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내모습이 너무자랑스러웟고

자신감을 되찾은거같다 그리고 다시 4년전 숨죽여 울면서 보던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다 라는 글귀가 떠오른다

저 짫은문장에도 수많은 노력과 성취감 그것을 축하해주는 많은 의미가있고 아직 내가알지못한 의미도있을것이다
수능9등급맞은 애들아 포기하지마라 너희는 공부를 못하는게 아니라 안해본거다 긁지않은 복권이다 노력해봐라 쉬지말고 진짜 수능1등급이 공부하는것처럼 , 쉽지않을거 알지만 그게 성공의 지름길인거같다


아버지가 기뻐하시면서기관사합격 축하한다고  짜장면먹자고하신다 아버지 찢어진마음을 조금은 꿰매드린거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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