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3개에 놀란 미국 언론의 반응 "류현진답지 않았지만…"

레벨아이콘 제주감자
조회 85 19.07.05 (금) 16:00



 

(로스앤젤레스 AFP/Getty=연합뉴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경기 3회에 역투하고 있다. 이날 6이닝 3안타 3볼넷 5삼진 무실점 투구로 팀의 5-1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시즌 10승과 개인 통산 50승을 동시에 달성, 위대한 전반기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요즘 '류현진이 류현진했다'는 식의 표현이 유행한다. 

류현진이 이름에 걸맞게 제 실력을 뽐냈다는 의미다. 그러니 놀랄 것 하나 없다는 당연함과 뿌듯함이 표현의 이면엔 숨어 있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32)이 전반기에 보여준 경기 내용이 워낙에 출중해 '류현진이 또 류현진했다'는 표현은 삽시간에 번졌다.

실점 안 하고 볼넷은 더욱 안 준다. 팔색조 변화구로 류현진이 타자들을 돌려세워 승리를 수확하는 건 이젠 뉴스도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다가 류현진이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볼넷 3개를 내주자 미국 언론도 놀란 반응을 내놓았다.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3개씩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던져 팀의 5-1 승리에 앞장섰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이 지난해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이래 1년 3개월 만에 한 경기에서 볼넷을 3개 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답지 않았다'고 평했고,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썼다. 

류현진이 전날까지 올 시즌 16경기 연속 볼넷 1개 이하로 던진 터라 두 신문은 류현진의 갑작스러운 볼넷 증가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만큼 류현진이 높은 기대치를 심어준 것만은 분명하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볼넷 3개 허용에도 여전히 충분히 효과적이었다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칭찬했다. 

세 차례 실점권 위기(공격하는 팀엔 득점권 찬스)에서 3타수 무안타로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돌려세웠다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1.73)을 기록한 원동력이라고 평했다. 

류현진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0.110(73타수 8안타)에 불과하다.

이전의 등판만큼 칼날 제구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류현진은 고비에서 땅볼을 유도하는 완급 조절 능력으로 팀의 시즌 6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댓글 작성 (0/1000)

비밀글 (체크하시면 운영자와 글 작성자만 볼 수 있습니다)

0개의 댓글과 0답글이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