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한 선발+고구마 타선+중간계투 불안, '총체적 난국' 롯데는 종합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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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6 19.07.06 (토) 10:08



 

◇롯데 양상문 감독. 스포츠조선DB

 


[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총체적 난국'이란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빈약한 선발투수를 비롯해 고구마 타선과 불안한 중간계투는 '꼴찌' 롯데 자이언츠의 슬픈 현주소였다.  
 

롯데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14로 대패했다. 13점차 패배는 올 시즌 세 번째로 많은 점수차다. 3월 2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4대23 패)에서 19점차와 4월 7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1대16 패) 15점차가 있었다.
 

롯데 장시환이 . 잠실=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

 


'선발야구'가 다시 안되고 있다. 3연승 중이던 장시환마저도 4이닝밖에 버티지 못했다. 1회 박병호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은 건 타자가 잘 노려쳤다고 해석할 수 있겠지만 2회 6실점은 실망, 그 자체였다. 배팅볼이었다. 변화구가 밋밋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이지영에게 커브를 던졌지만 안타를 허용했다. 직구도 통하지 않았다. 후속 이정후에게 147km의 빠른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통타를 당했다. 이후 샌즈, 박동원 송성문에게 적시타를 허용할 때도 슬라이더가 통하지 않았다. 결국 4이닝 동안 9안타 1홈런 3볼넷 3탈삼진 10실점으로 부진했다.

10실점은 올 시즌 장시환의 최다 실점. 기존에는 3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과 4월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내준 6실점이었다. 
 

롯데 나종덕. 잠실=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

 


고구마 타선은 '답답함'을 가중시켰다. 롯데도 득점찬스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11안타를 때려내고도 1점밖에 얻어내지 못했다. 특히 2회가 아쉬웠다.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신본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2사 2루 상황에서 이대호의 행운의 3루타가 나와 1점을 뽑아내 굴욕의 영봉패를 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잔루가 10개나 됐다. 팀 득점권 타율이 2할6푼4리로 6위에 랭크돼 있지만 이날은 좀처럼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룻데 투수 구승민. 잠실=최문영 기자 [email protected]

 


중간계투의 불안함은 여전했다. 이날 장시환의 조기강판 이후 홍성민과 차재용이 마운드에 올라 각각 1이닝과 3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홍성민은 1이닝 동안 3실점했고, 차재용도 1실점했다. 4일 SK 와이번스전에선 필승조마저 와르르 무너졌다. 7-2로 앞선 7회 말 구승민과 고효준이 5점차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7대9로 뼈아픈 역전패를 했다. 결국 5일 구승민은 한동희와 함께 2군행을 통보받았다. 

롯데는 올 시즌 한 군데만 고장난 것이 아니다. 모든 파트가 동반 침체되면서 그야말로 종합병원 수준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와 타자까지 일찌감치 교체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구도' 롯데는 내년 시즌을 위한 빠른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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