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윌랜드-양현종, 다음주 등판 순서 바꾸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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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7 19.07.07 (일) 18:08



 

KIA 타이거즈 조 윌랜드. 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

 


[광주=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IA 타이거즈가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을 일부 조정한다.

최근 호투를 거듭하고 있는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의 순서를 바꾸기로 했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7일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제 완벽한 피칭을 한 윌랜드가 5일 뒤인 다음 주 목요일 삼성전에 나가고, 양현종이 하루 더 쉬기로 하고 금요일에 등판한다"며 "서재응 코치가 투수들 컨디션에 따라 그렇게 하기로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KIA는 9~11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 12~14일 광주에서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을 각각 치른다. 즉 윌랜드가 11일 삼성전, 양현종은 12일 한화전에 등판하는 것이다.

윌랜드는 지난 6일 LG전에서 7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7경기 등판 만에 승수를 추가해 시즌 5승을 따냈다. 객관적 수치나 투구 내용이 올시즌 가장 돋보이는 경기였다. 박 대행은 "템포가 빠르니까 상대가 적응이 안됐던 것 같다. 또 김민식이 포수로 앉으면서 본인이 편하게 느낀 부분도 있다"면서 "볼배합이나 제구력 등 모든 면이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상대팀 LG 류중일 감독도 이날 "윌랜드가 '원래 그렇게 잘 던진 투수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제는 좌우 코너워크를 잡아놓고 우리 타자들을 제압하고 들어가더라. 가운데 공이 하나도 없고, 커브도 아주 위력적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윌랜드의 투구수는 92개였다. 적어도 1이닝 정도 더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KIA는 8회초 이준영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박 대행은 "워낙 공이 좋아 완봉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서 코치는 다음 주 삼성 전 투입을 위해 7회까지 던지도록 하자고 했다"면서 "원래 순서에서 하루 앞당기는 것이고, 대신 현종이가 하루를 더 쉬면서 금요일에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허벅지 내전근 통증을 안고 있던 양현종에게 휴식 시간을 더 보장해 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양현종은 지난달 29일 KT 위즈전서 내전근 미세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 코칭스태프는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거나 등판 날짜를 미루는 걸 고려했지만, 양현종 본인이 정상 투구가 가능하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지난 5일 LG전에 정상 등판해 6이닝 5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투구수는 80개로 역시 관리 방침에 따라 6이닝 만에 교체했다. 양현종의 몸 상태를 고려해 이번에도 휴식일을 하루 더 부여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양현종은 2016년 개장한 라이온즈파크에서 통산 5경기에서 승리없이 5패, 평균자책점 10.48로 부진했다. 양현종은 12일 한화전을 마치면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 등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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