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돼지' 맨유 선수단, 솔샤르 감독에게 불만 터트릴 자격 있나

레벨아이콘 맹맹코
조회 112 19.07.09 (화) 11: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46) 감독에게 불만을 터트릴 자격이 없다. 

글로벌 매체 'ESPN'은 9일 "솔샤르 감독과 마이크 펠란(56) 코치가 선수단의 신뢰를 받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체력 중점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선수단의 불만이 있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해당 기사를 전한 이는 마크 오그덴으로 맨유를 계속해서 취재해 온 인물이다.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기사다.

해당 기사가 사실이라고 가정하면, 맨유 선수단이 솔샤르 감독의 '체력 훈련'에 불만을 터트렸다는 뜻이 된다. 과연 그들은 불만을 터트릴 자격이 있을까. 기록은 '단연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맨유는 지난 3시즌 간 '활동량 꼴지급'을 도맡아 했다. 지난 5월 영국 언론 <메일>이 전한 바에 따르면, 맨유는 2016/17시즌 활동량 20위(꼴찌), 2017/18시즌 활동량 19위, 2018/19시즌 활동량 18위를 기록했다. 꼴지급이다.  

 

총 활동량이 이 정도이니 개인당 활동량도 최저 수준이다. 앙토니 마샬(23)의 경우 90분 이상을 소화한 EPL 공격수 중 활동량 최하위를 기록했다. 마샬을 포함 맨유 선수단 전체가 감독 및 전술에 상관 없이 뛰지 않았다는 것을 기록에서 엿볼 수 있다. 

맨유의 처참한 활동량으로 인한 병폐가 완전히 드러난 경기가 지난 시즌 35R 에버튼전이었다. 당시 맨유는 0-4로 완패했다.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한 기자가 "맨유가 에버튼보다 8.03km를 덜 뛰었다. 맨유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냐?"며 일갈할 정도. 당시 솔샤르 감독은 "우리 팀을 열심히 뛰는 팀으로 바꿔놓겠다"라고 전했다. 

솔샤르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77)의 두뇌로 불렸던 펠란 코치와의 회의를 통해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각종 통계는 물론, 솔샤르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을 고려할 때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은 꼭 필요했다. 

그런데 맨유 선수단이 초장부터 어깃장을 놓은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비영국 선수들을 중심으로 솔샤르의 훈련법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날 실시된 체력 테스트 많은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가 신입생 다니엘 제임스(21)였다는 것. 제임스의 체력 테스트 1위는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일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2부리거였던 제임스를 이긴 1부리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EPL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으면서 저질 체력을 자랑하는 맨유 선수단. 배부른 돼지라는 표현이 결코 과하지 않다. 명가 재건의 부담을 가지고 있는 솔샤르 감독이다. 과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선수단부터 휘어잡아야 하는 또 다른 일을 안게 됐다. 

 

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450&aid=000005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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